매미의 우화
매미는 삼각형의 달인
동네 공원을 걷다보면 매미허물(탈피각)이 눈에 들어온다. 예전 같으면 못보고 지나쳤겠지만 생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나서부터는 작은 소소한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주로 말매미로 추정되는 탈피각이 눈에 띈다. 도시 열섬 현상 때문에 말매미가 많아졌다고 한다. 이 개체들은 주로 모과나무, 느티나무, 철쭉 등에서 발견된다. 공원에 심겨는 수종이 몇 종 되지 않아서 그들은 그 중에서 몇 개를 골랐으리라.
그런데 애벌레의 몸으로 땅밖으로 나와 날개를 다는 일은 얼마나 고단할까? 자신의 살을 찢고 나오면서 얼마나 몸부림을 쳤을까? 그런 후, 날개를 조심스레 바람에 말리는 모습은 또 얼마나 한적한가? 아쉽게도 밤에 진행되는 우화과정을 보지는 못했다.
그 동안 매미들이 나뭇잎이나 바위, 나무줄기, 풀꽃에 매달린 것을 사진을 찍어왔다. 그들 탈피각의 밀착력에 대해 조금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사물에 대한 밀착 안정성을 가지려면 다리를 많이 벌리면 되고, 평편한 것에 몸을 기대면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양한 경우를 살펴보니, 일단 몸을 한 면에 고착시킬 수 있을 수만 있다면 어디든 가능했다.
어떤 경우(2020년)는 구불구불한 잎에, 어떤 경우(2023년)는 모양이 들쭉날쭉한 풀꽃 잎에, 어떤 경우(2019년)는 우기에 나온 매미가 자신의 몸을 곧추세우고 탈피한 것도 보았다.
자, 그러면 탈피각이 고정되는 데 어떤 도형의 원리가 쓰일까?
그들은 삼각형을 사용한다. 꽁무니를 기준으로 6개의 다리로 삼각형을 세 개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들의 무게 중심이 밀착된 면과 만나서 안정된 세 점을 만들어낸다. 이만하면 매미는 삼각형의 대가라고 볼 수 있다. 삼각형은 가장 기본이 되는 평면도형으로 다른 평면도형을 전부 이 삼각형의 결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칠교놀이에서도 이 삼각형의 위력을 볼 수 있어요. 또한 아주 작게 만들어서 구도 만들 도 있어요. 이런 알찬 도형을 매미가 잘 활용하니 참 놀랍습니다. 매미뿐만 아니라 다른 곤충들과 식물들도 이런 성질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When I walk through my local park, I see cicada molts. Before, I wouldn't have noticed them, but since I've been interested in ecology, I've been noticing small things. The molting kernels, which are believed to be cicadas, stand out. The urban heat island effect has led to an increase in cicadas. They're mostly found on quince trees, zelkova trees, and azaleas. Since there are only a few tree species planted in the park, they must have chosen a few of them.
But how hard it must have been for the caterpillar to emerge from the ground and grow wings, how much it must have struggled as it tore through its own flesh, and how tranquil it must have been as it carefully dried its wings in the wind. Unfortunately, we didn't get to see this process because they usually metamorphose at night.
I've been photographing cicadas clinging to leaves, rocks, tree trunks, and grasses for a while now, and I'm a little curious about the adhesion of their molting shells. I thought it would be easy to get a good grip on an object by spreading your legs a lot and leaning against something flat. But when I looked at a variety of cases, I realized that as long as I could anchor myself to one side, I could do it anywhere.
In one case (2020), I saw a curved leaf, in another (2023), a blade of grass with a jagged shape, and in another (2019), a cicada emerging from the rainy season straightened itself and molted.
Now, we should look very closely at what kind of shape is used to fix the molting angle.
They use triangles. They make three triangles with their six legs, starting with their belly. Their centers of gravity meet the sides that are close together, creating three stable points. In short, cicadas are masters of triangles. The triangle is the most basic of all floor plans, and all other floor plans can be seen as combinations of triangles. You can see the power of the triangle in games of chance, and you can even make them very small to create compositions such as a sphere. It's amazing how well cicadas utilize this simple shape. Not only cicadas, but other insects and plants also utilize these properties.
#cicada_metamorphos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