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들뢰즈 이해하기"(클레어 콜브룩 저, 한정헌 역)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는 프랑스 현대철학의 새로운 역사를 쓴 사람입니다. "안티 오이디푸스"와 "천개의 고원"을 통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철학자입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들뢰즈의 몇가지 개념을 수학적으로 표현하면 흥미로울 것 같아 글을 몇자 적어봅니다. 그의 철학 개념 중에 소수자적Minoritarian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우선 다수성을 알아야 합니다. 그가 정의하는 다수성은 "하나의 고정된 표준"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데리다가 이원론의 기준이 되는 개념을 비판한 것과 비슷한 맥락을 가집니다. 예를 들어, 흑과 백은 백이 기준입니다. 백이 있으니 흑은 상대적으로 어두운 것으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백이 기준이 되지 않고 양쪽다 기준이 된다면 어떤 하나가 중심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인종차별과 같은 문제도 다른 양상으로 해석이 될 것입니다.
흑백피부의 중심이 백인에게 있기에 흑인은 백인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야 한다.
어찌 되었든 들뢰즈의 소수자는 "표준에 호소하지 않고 표준에 대한 여하한 개념을 창조하고 변형시킵니다(36)." 예를 들어, 여성이라는 소수자라는 개념은 일반인에게 "'여성‘과 같은 것이 [정말로] 있는지 계속해서 물음을 던집니다." 무엇이 여성인지? 여성을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여성은 주변은 무엇인지? 여성은 단순히 남성의 반대인지? 여성을 규정하는 것은 무엇인지? 여성을 중심인지 바깥인지? 여성이 왜 바깥에 놓여있는지? 다양한 질문을 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은 수학에서 집적점cluster point의 외부점을 찾는 일과 비슷합니다. 기존 틀의 논외를 벗어난 사고에서 소수자-되기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제 집적점에 대한 수학의 정의를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