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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Oct 17. 2023

내 글 조회수는 며느리 덕분이다

글 400회를 발행하며

2022년 6월 2일 브런치 작가를 시작했다. 퇴직하며 미니 자서전을 쓰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내 안에 글 쓰기 욕심이 이렇게 꽉 차 있었는지 나조차 몰랐다. 지난 1년은 거의 1일 1 글을 쓰며 힘든 줄도 몰랐다. 글이 그냥 써졌다.


브런치 스토리 글쓰기 일 년을 지나면서 올해는 이삼일에 한 편 정도를 쓴다. 그러다 보니 답글 쓰기도 여유가 있고 마음이 편하다. 쓴 글을 여유 있게 퇴고한다. 지금 헤드라잇에도 글을 올리고 있고, 가끔 주제가 맞으면 오마이 뉴스 '사는 이야기'에도 글을 송고한다.


오마이 뉴스는 9월 중순부터 시민 기자에 도전했는데, 생각보다 글 채택이 쉽지 않다. 이건 안 될 거야 하는 글이 좋은 글로 채택되어, 메인에 뜨기도 한다. 오히려 신경 쓴 글이 생나무에 그냥 머문다.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채택되지 않으면 안 되는대로 그냥 꾸준하게 글을 쓴다. 그래도 원고료가 조금씩 쌓이는 걸 보면 행복하다.  


브런치 스토리 작가로 1년 4개월이 지났다. 구독자가 어느새 740명이 넘었다. 가끔 글이 포털에 노출되면 구독자가 늘었다. 아직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쓰지 않는 분들도 많다. 구독자 중 글 쓰시는 작가님들이 2/3 정도 되고, 나머지는 글만 읽어주시는 분들이다. 좋은 글로 보답해야 하는데 죄송하다.


내가 쓴 글 중 제목에 '며느리'가 들어간 글이 다섯 편인데, 조회수가 모두 만이 넘는다. 아직 7위 안에는 들지 않았지만, 얼마 전에 발행한 '며느리 코트 사러 김현아를 방문했다'가 11,935로 계속 읽히고 있다. 작년 12월에 발행한 "며느리가 빠진 늦은 김장'도 11,760 뷰다. 내 글 7위 안에 글 세 편이 모두 며느리가 들어간다. 그러다 보니 내 글 조회수의 효자는 며느리임에 틀림없다. 오늘 내 글 전체 조회수가 143만 2천이 넘었다.


2023. 10. 17 현재 조회수


랭킹 7위까지 살펴보면
1. '며느리가 박스 케이터링으로 차려준 생일상'으로 499,148로 거의 50만이다.
2. '며느리와 명절 음식을 준비하지 않기로 했다'가 84,117로 2등이다.
3. '4대가 모인 날 박스케이터링으로 충분했다'가 63,230로 3등이다. 며느리가 들어가지 않았지만 박스케이터링이라는 새로운 문화 때문인 것 같다.
4. '남편이 주문한 장화를 반품했다'가 48,288로 4위다.
5. '엄지 손가락에 관절염이 생겼다'가 40,672로 5위다.
6. '오이지 100개를 담갔다'가 32,282로 6위다.
7. '며느리도 반해 버린 꽈리고추 멸치조림'은 30,838 랭킹 7위다.

내 글 랭킹


브런치 스토리 글은 다음이나, 구글, 카카오톡의 브런치 에세이 등에 노출이 되면 조회수가 올라간다. 잘 쓴 글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제목을 보고 판단하다. 조회수를 늘리고 싶으면 음식 관련 글이나 일상 글, 반려 동물 관련 글을 쓰면 조회수를 올릴 수 있다. 그리고 제목이 호기심을 유발하는 글도 많이 노출된다. 조회수가 고프신 작가님께서는 참고하시면 될 것 같다.


처음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쓰기 시작한 1년은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다. 누가 뭐라는 것도 아닌데 거의 매일 숙제처럼 글을 썼다. 1년이 지나고 나니 이제는 여유가 생겨서 서둘지 않고 그냥 편하게 글을 쓴다. 글을 읽어주시고, 라이킷과 댓글로 응원해 주시는 작가님들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다. 그분들 덕분에 늘 글힘과 용기를 얻는다. 글을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요즈음 글을 쓰는 것보다 브런치 글을 읽는 시간이 더 많다. 매일 글을 쓰시는 작가분이 며칠 글 쓰기를 쉬면 '무슨 일이 있으신가?' 하고 걱정이 된다.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내 삶의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계시다. 지금처럼 브런치 작가님들과 글로 소통하며 올 한 해도 잘 마무리하고 싶다.


400편 글이라고 하니 왠지 관련 글을 써서 자축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두서없이 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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