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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Feb 09. 2024

환경 보호는 재활용품 분리수거부터

순환자원 회수 로봇인 '네프론'으로 에코 재테크


나는 아파트에서 산다. 우리 아파트는 동별로 분리수거하는 날이 다르다. 우리 동은 매주 목요일이 분리수거 날이다. 다른 요일에는 재활용품을 버릴 수 없다. 요즘 택배도 많고, 가끔 시켜 먹는 음식 포장재로 분리수거 날 버릴 것이 많다. 집에도 뒤 베란다에 분리수거함이 있고 종이 상자에 종이류도 따로 모아둔다.

 

재활용품 배출은 수요일 저녁부터 가능하다. 아파트 경비원님께서 지상 주차장 끝에 있는 분리수거장에 재활용품을 분리해서 버릴 수 있는 큰 주머니를 아둔다. 종이류와 플라스틱류, 흰색 페트병류, 비닐류,  등을 구분해서 버려야 한다.


우리는 버리기 쉽게 집에서부터 분리해서 모아둔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 재활용품을 들고 내려가서 분리해서 버린다. 매주 버리는데도 재활용품이 꽤 많아서 주로 남편 담당이었다. 하지만 요즘 나는 집에 있고 남편은 출근하기에 일하는 사람 배려 원에서 주로 내가 하고 있다. 내가 생각해도 착한 아내다.

  

재활용품을 들고 내려가 보면 산처럼 쌓여있는 재활용품을 볼 수 있다. 우리 동은 18층으로 한 층이 두 가구라서 36세대가 산다. 우리 집에서 나오는 것만 봐도 꽤 많으니 쌓이는 것은 당연하다. 이번 주는 설날이 끼어서 택배가 많아서인지 재활용품이 더 많다. 재활용품을 이렇게 수거해 주어 너무 감사하다.


감사한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재활용품을 꼼꼼하게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재활용품을 버리려고 내려가 보면 재활용이 안 되는 물건을 발견할 수 있다. 코팅한 종이나 음식물이 묻어있는 비닐류도 분리 대상이 아닌데 함께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칫솔처럼 여러 종류의 재질이 섞여있는 것도 안 된다. 가끔 불가능한 재활용품을 검색하지만, 완벽한 분리수거가 어렵다. 리 모두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다.


순환자원 회수 로봇인 '네프론' 


브런치 스토리 일시작 작가님 글을 읽다가 순환자원 회수 로봇인 '네프론'에 대해 알게 되었다. 관심이 없어서인지 그동안 네프론이 설치되어 있는 곳을 보지 못했다. 글을 읽으며 신기하기도 하고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나도 체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지난주에 동네에 있는 복지 회관과 노인 복지관에 회원 가입하러 방문하였다. 그런데 두 곳에서 네프론을 발견했다. 어찌나 반가운지 한참 서서 페트병을 넣으시는 어르신을 바라보았다. 그냥 페트병 넣고 핸드폰 번호만 입력하면 된다고 했다. 네프론 기계 중 페트병과 캔 두 가지를 다 넣을 수 있는 기계도 있다고 하는데 여기에 있는 것은 페트병만 가능하다.


네프론이란 신장 세포의 단위를 뜻합니다. 신장이 혈액을 깨끗하게 정화하듯이, 도시 내 순환자원을 수집하여 세상을 깨끗하게 만드는 순환자원 회수 로봇의 역할을 보여줍니다. -슈퍼빈


요즈음은 투명 페트병을 따로 수거하기 때문에 생산할 때부터 상표 비닐 포장 없이 생산되는 페트병이 많다.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페트병 비닐 벗기는 것도 일이고, 포장 비닐은 환경에도 좋지 않으니 생수를 만들 때 상표 비닐 없이 생산되면 좋겠다. 재활용품을 1주일 동안 모아놓으면 비닐류가 정말 많다. 밀키트류 등을 주문해서 요리에 활용하다 보니 그렇다.



그날은 페트병이 없어서 체험하지 못하고 다음에 방문할 때는 투명 페트병을 챙겨 서 꼭 체험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궁금해서 집에 와서 네프론에 대해 검색해 보았다. 먼저 수퍼빈 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앱을 열어 가입했다. 수퍼빈에서 근처에 있는 네프론의 위치와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수퍼빈에 가입하면 처음에는 물론 포인트가 0원이다. 페트병이나 캔 하나에 10포인트이다. 10개를 넣으면 100포인트이다. 돈으로 따지면 얼마 안 된다. 포인트가 2,000포인트가 되면 수퍼빈 앱에서 환전할 수 있다고 한다. 포인트는 탄소중립 포인트이다. 요즘 각종 앱테크로 포인트를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다. 적은 돈이지만, 앱테크처럼 에코 재테크로 돈도 벌고 환경도 보호하면 좋을 것 같다.


지난주에 노인 복지관 회원 신청을 하였다. 오늘 회원증을 찾으러 가는 길이다. 20분 정도 걸어가야 해서 번거롭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모아둔 투명 페트병 몇 개를 종이봉투에 담아서 들고 갔다. 네프론 앞에 서니 처음 하는 거라 키오스크 앞에 음 섰을 때처럼 긴장이 되었다.


저 기계에 쓰여 있는 안내문을 읽어보고 구멍에 페트병을 하나씩 넣었다. 페트병을 압축하는 소리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10포인트가 표시되었다. 1회 30개까지 넣을 수 있다. 페트병이 너무 두껍거나 심하게 압축한 것은 들어가지 않고 반납되었다. 네프론에 넣을 페트병은 압축하지 말고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 오늘은 8개로 80포인트가 적립되었다.


물건을 사보면 아직 과대 포장이 많다. 환경을 보호하려면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기업에서는 물건을 포장할 때 과대 포장도 줄이고 소비자들은 일회용품 사용도 줄이면 쓰레기가 많이 줄어들 것 같다. 항상 가방에 돌돌 말아 부피가 작은 장바구니를 넣고 다닌다.


철저한 분리수거, 가까운 곳 걸어 다니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등 내가 할 수 있는 실천으로 환경 보호에 앞장서야겠다. 국민 모두가 새해 실천 덕목에 환경 보호도 한 꼭지 꼭 넣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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