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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May 22. 2024

장미는 참 좋겠다



장미는 참 좋겠다

                                              유미래



5월의 햇살은

초록을 붉게 물들였다

길가의 타리 장미 너무 빨개

올봄 꽃구경 못 하고 떠나신 엄마 생각나 하나 뚝 꺾었다

손에서 흐르는 빨간 피가 장미보다 더 빨개서

잠시 하늘 보며 흐르는 눈물 삼켰다

장미 너는 참 좋겠다

너를 훔쳐가는 사람 혼내주는 가시 있으니 참 든든하겠다

장미꽃 좋아하던 엄마 생각나 하나 꺾으려다

잊고 있던 가시 기억했다

엄마는 우리를 지켜주는 가시였는데

그 가시가 사라지니 늘 불안하다

이제 장미 가시처럼 나도

우리 아이들 지켜주는 든든한 울타리 되어

고마운 말 듣고 싶다


"나, 엄마 있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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