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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계절 5월

by 유미래
건강백년길, 세계 평화의 숲



신록의 계절 5월

유미래


5월엔

가끔 숲길에 들어가 초록에 몸을 담근다

하늘도 초록이고 내 마음도 초록이 된다

빨갛게 타서 부서질 것 같던 마음이 서서히 식어

구름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숲이 전해주는 이야기에 마음 담다 보면

어느새 아이처럼 동심으로 돌아간다



5월엔

가끔 장미정원에 들어가 장미꽃에 몸을 담근다

연분홍 꽃망울은 새색시처럼 설레게 하고

노오란 꽃잎은 나비 되어 날갯짓한다

나비 날갯짓 따라 하늘 쳐다보

내 마음 다시 초록이 되어 봄을 품는다



나는 오늘

연두인 듯 초록인 듯 5월의 신록에 풍덩 빠져

한없이 숲길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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