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에 아프리카 케냐에 간다. 수도 나이로비를 거쳐서 오실리기란 마을에 갈 예정이다. 방문 목적은 구호 활동이다. 이번 방문은 교회와 월드비전, C채널 기독교 TV와 함께 아프리카 지역의 어려운 가정의 아이를 만나고 위로하고 생명을 살리는 선교의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 제작에 동행하는 일정이다.
우리 교회에서 목사님 부부와 장로님 두 분, 권사 두 명이 가는데 나는 권사로 동행하게 되었다. 구호 활동이라 경비는 자비 부담이다. 더군다나 일반 관광도 제한되어 있어서 다양한 관광도 할 수 없을 듯하다. 그래도 사는 동안 성지순례만큼 보람 있는 일일 듯하다.
케냐에 가기 전에 해야 할 일 중 중요한 일이 예방 접종을 해야 하는 것이다. 황열병 예방 접종을 하고 증명서를 제출해야 비자가 발급된다. 인천에서는 인천의료원과 인하대학교병원에서만 접종이 가능하다. 가기 전에 우체국(은행)에서 37,440원짜리 행정수수료용 수입인지를 사서 가야 한다. 물론 여권도 꼭 챙겨가야 한다.
사전 예약하고 5월 31일에 인천의료원에서 황열병 예방접종을 하였다. 기본은 황열병 예방접종만 하면 되지만, 의사 선생님과 면담하며 걱정되는 부분을 추가하였다. 황열병 외에 파상풍 예방 접종을 하고 말라리아와 장티푸스는 약 처방을 받았다. 예방접종을 하고 이상 증상도 발생할 수 있으니 병원에서 20분 정도 머물다 가라고 했다.
예방접종을 하고 황열병 예방 접종 증명서를 꼭 발급받아 와야 한다. 주사만 맞고 그냥 와서 병원에 증명서를 찾으러 다시 가는 일이 많다고 한다. 남 얘기가 아니었다. 병원에서 여러 곳을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잊어버리고 나도 주사 맞고 처방약만 받고 그냥 와버려서 다시 돌아가서 찾아왔다.
좀 더 아픈 파상풍은 오른쪽 팔에 접종하고, 황열병은 왼쪽 팔에 접종하였다. 파상풍은 한번 접종하면 10년 동안 면역이 유지된다고 하고 장티푸스도 3~5년 정도 유지된다고 한다. 이후에 동남아 등에 여행 갈 때도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어서 이번에 접종하길 잘했다. 예방 접종 후 황열병 접종한 왼팔은 별 이상이 없었는데, 오른쪽 파상풍 접종한 곳은 조금 붇고 3일 정도 아팠다.
예방 접종을 하고 다행히 이상증상이 보이지 않아서 바로 집으로 왔다. 오후에 약속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두 종류나 예방 접종을 해서 쉬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1주일 동안 열도 나고 몸살 증세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러면 타이레놀을 먹으라고 했다.일요일 오후에 머리가 조금 아프고 미열이 있어서 타이레놀 한 알을 복용했다.
장티푸스약과 말라리아 약
처방받은 장티푸스 약은 세 알인데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이틀에 한 알씩 세 번 먹는데 생약이라서 꼭 냉수로 먹으라고 했다. 병원에서 보냉주머니에 얼음팩까지 넣어서 포장해 주었다. 집에 오지 마자 한 알을 먹고 남은 약은 냉장고에 보관하였다.
말라리아 약은 케냐 출발 2주 전부터 일주일에 한 알씩 7주 동안 먹어야 한다. 매일 먹는 약도 있었으나 1주일에 한 번 먹는 것이 편할 것 같아서 그걸로 선택했다. 잊어버릴까 봐 핸드폰캘린더와 탁상 달력에 단단히 메모해 두었다.
이제 예방접종은 끝냈으니 비자 내고 티켓팅 하는 것은 월드비전에서 대행해 줄거라 운동 열심히 해서 근력을 키워야겠다. 멀리 가는 만큼 튼튼한 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아프리카 케냐는 지금 다녀오면 또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서 기대가 많이 된다. 여행은 아니나 동물의 천국이라고 하니 많은 동물들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이번 방문 목적이 구호활동이라서 그곳에 있는 아이들을 많이 만나볼 예정이다.인터넷에서 케냐 방문에 대해서 알아보고 케냐에 대한 공부도 이제부터 시작해야겠다. 마사이 소녀들의 조혼과 여성 할례 등을 기사에서 읽었는데 실제로 그런지 궁금하다.케냐 방문이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 안전하게 다녀오길 기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