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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Jun 18. 2024

김별 작가님의 <몽골 몽골한 몽골여행>을 읽고


김별 브런치 작가님 출간소식을 듣고 바로 주문한 책이 도착하였다. 부크크 POD 출판이다. 처음 준비할 때부터 서로 연락을 하였기에 출간 소식이 내 일처럼 기뻤다.


요즘 부크크에서 '바로 출고'서비스가 운영되어 부크크 POD 출간 책도 예전에 5일 이상 걸렸던 것이 지금은 2~3일 정도면 책을 받을 수 있다. 대신 교보문고에 주문하면 교보에서 직접 책을 만들어 보내주어 예전처럼 5일 이상 걸려야 받을 수 있다.


김별 작가님은 지인들과 2023년 5월 중앙아시아 스탄국 여행을 마친 후 바로 연결하여 보름동안 몽골 여행을 다녀왔다. 퇴직하고 이렇게 자유롭게 여행을 다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부러움이 되었다. 건강도 따라야 되고 언어도 가능해야 하고 무엇보다 용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김별작가님은 몽골 여행은 오래도록 궁금했던 형제의 나라로서 먼 친척을 방문하는 것처럼 설렘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여행은 또 다른 나를 발견하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며 넓은 초원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였다고 한다.


몽골은 역사적으로 보나 거리로 보나 우리나라와 가까운 나라다. 인천공항에서 3시간 반이면 닿을 수 있고 무비자 관광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몽골에서 많이 살고 있고, 몽골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일하는 사람들도 많다. 유치원에서 한글을 가르치기도 하는 것처럼 우리나라에 대해 무척 호의적이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가자 징키즈찬의 나라로', 2부는 '하늘과 대지와 바람', 3부는 '여행은 사람이다'이다. 몽골 여행 보름의 에피소드와 몽골의 역사, 우리나라와의 관계 등 163페이지 분량으로 두껍지 않다.


나는 퇴직 전에 굿네이버스 교육위원으로 활동했다. 방학을 이용하여 몽골로 구호활동을 갈 기회가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되었다. 하늘에서 별이 쏟아진다는 몽골에 가고 싶었는데 참 아쉬웠는데, 김별작가님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며 마음으로 다녀온 것 같다. 가보고 싶었던 나라라서 읽는 내내 감동이 되었다.


몽골 여행은 대중교통이나 여행 인프라가 부족하여 여자 혼자 자유여행은 거의 불가능하다. 보통 4인에 가이드와 기사까지 보통 6인 정도로 한 팀을 구성해야 한다. 팀을 잘 구성해야 가능한데 룸메이트 D샘을 만나고, 가이드 김샘, 기사 보석샘 등 좋은 팀을 만난 것이 작가님께는 몽골 여행을 잘할 수 있는 선물이었다고 생각한다.


6월의 야생화 들꽃잔치를 벌인 테를지 국립공원에서의 말타기, 미니 사막 엘승타사르해에서 두 번째 쌍봉낙타 타고 일몰 줄기기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겼다. 평온을 달리다가 약속도 없이 들어간 게르에서 수태차를 얻어 마신 일도, 야외 온천 청헤르 온천 기기 등도 작가님에게는 멋진 추억이 되었다.



여행글답게 사진도 올려주어 사진으로 만나는 몽골도 신비했다. 중간중간 몽골의 역사와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관련 등을 설명해 주어 몽골이 정말 가깝게 느껴졌다. 작가님은 말한다.

몽골이 주는 교훈은 때론 결핍감이 더 큰 행복을 불러온다.
-p.64


머리를 감다가 물이 나오지 않아서 고생했던 일도 한국에 돌아와서 뜨거운 물로 샤워할 수 있음에 더 감사하게 생각했다.


끝없이 펼쳐진 대초원 끝 지평선 위로 절반 크기인 하늘을 보며 달리는 것이 몽골 여행의 진수라고 한다. 고비 사막은 여행의 신(여신)이 끝까지 우리 편이 되어주어야 오를 수 있는데, 여신이 작가님 편이 되어주어서 오를 수 있었다고 한다.


김별 작가님은 '여행은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여행하면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게르에서 만난 아이들에게 용돈도 주고 먹을거리도 나눠 주며 따뜻함을 나누었다.


책 제목처럼 몽골 여행은 작가님께 오랫동안 몽골몽골한 여행으로 기억되었을 것 같다. 읽는 도 꼭 한 번 몽골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몽골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되니 몽골이 정말 친근하게 다가온다.


김별 작가님은 몽골 여행을 다녀오고 한 달 만에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조기 발견으로 수술 후 잘 회복하셔서 일상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신다. 그래도 얼른 완전하게 쾌유하셔서 다음 여행을 다녀와서 멋진 세 번째 여행기도 만나보길 기대해 본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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