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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Aug 26. 2024

쌍둥이 손자와 읽은 동화책 《구름 아이들》

(서평)《구름 아이들》 김아연 글, 최소린 그림(강가 출판)

책 표지


브런치 스토리 강가 이지성 작가님 글을 읽다가 이번에 강가 출판사에서 출간한 동화책 《구름 아이들》 서평단에 신청하고 우편으로 책을 받았다. 평소에 동화책 읽어주는 것을 좋아하고, 출간한 책을 홍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구름 아이들》이란 제목도 왠지 끌렸다.


아프리카 케냐에 구호활동을 다녀올 예정이어서 조금 늦게 서평을 올려도 좋을지 여쭤보았는데 괜찮다고 하셔서 용기를 내서 신청하였다.

 다행히 동화책은 케냐에 다녀오고 지난주 금요일에 받았다. 예쁜 엽서도 함께 보내주셔서 감사했다. 엽서에 캘리 그라피로 예쁜 글을 써서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화속 그림으로 만든 예쁜 엽서

금요일에 쌍둥이 손자가 오기에 도착한 책이 정말 반가웠다. 도착하자마자 내가 먼저 읽어보았다. 《구름 아이들》을 쓴 김나연 작가님은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시기에 아이들 마음으로 따뜻한 동화를 쓰셨다고 생각한다. 이번 이야기도 아이들과 함께한 일상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신다.


책 표지가 참 포근한 느낌이고 편안하다. 표지만 봐도 이야기에 남자 구름 아이와 여자 구름 아이가 등장할 거란 힌트를 얻을 수 있고 해님이 뒤에서 웃고 있는 모습에서 구름 아이들을 도와줄 것 같았다.

 

아기구름 몽이와 양이는 동쪽에서 사는데 구름 학교는 멀리 서쪽에 있어서 학교 가는 길에 일어나는 이야기다. 늦잠을 잔 몽이가 학교 가는 길에 피곤하다고 쉬었다 가자고 주저앉는 바람에 결국 학교에 가지 못하고 결석을 하게 되었다. 어쩜 현실에서도 이런 아이들이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가까운 곳에 학교가 있지만, 옛날에는 몽이와 양이처럼 고개 넘고 산 넘어 학교에 다니기도 했으니 그때의 추억도 생각났다.



쌍둥이 손자가 책을 보여주자 서로 먼저 읽겠다고 해서 사이좋게 같이 읽어 보라고 했다. 여섯 살이지만 한글을 잘 읽어서 그림도 보면서 할머니에게 질문도 하면서 읽었다. 그러다가 나보고 읽어 달하고 해서 이번에는 셋이 같이 읽었다.



글씨가 조금 작아서 돋보기를 끼고 읽어주었다. 요즘 눈이 나빠져서 돋보기 없이는 책을 읽을 수 없다. 맨 얼굴이라 부끄럽지만 그냥 사진도 올려본다.


둘째가 번개와 천둥을 많이 무서워한다. 매일 네이버에서 음성으로 날씨를 검색한다.

"오늘 날씨 어때?"

를 몇 번씩이나 말한다. 여러 번 물어봐도 짜증 내지 않고 대답해 주는 AI가 고맙다.


둘째에게

"태풍이 왜 오는 걸까?"

"양이가 몽이를 잡으려고 뛰어다녀서요."

"맞아, 아기 구름들이 원을 그리며 뛰어다녀서 비가 내리고 천둥도 치는 거지? 번개도 만들고."

"이제 천둥과 번개 무섭지 않지."

"네, 할머니. 그래도 아기구름에게 뛰어다니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세요."

"알았어, 연우야."

"천둥 치면 할머니가 꼭 안아주세요."


연우가 《구름 아이들》 동화책으로 천둥과 번개를 무서워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그래도 동화 속 아기구름을 보며 조금은 무서움을 이긴 것 같다.


쌍둥이 손자와 동화책을 읽으며 책 읽어주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그리고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많은 분들이 읽어주고 아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달아주면 좋겠다.


책 읽어주기는 동화구연이 아니기에 각자의 목소리로 읽어주면 된다. 엄마는 엄마의 목소리로, 선생님은 선생님의 목소리로 할머니는 할머니의 목소리로 읽어주면 되니 《구름 아이들》이 많이 읽혀서 아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심어주고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길 바란다.


요즘 도서관의 희망도서 신청도 가능하니 브런치 작가님들께서 아이들을 위해 학교 도서관에 학부모 추천도서로, 이웃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 주시길 조심스럽게 부탁드려 본다. 읽어보시면 귀여운 구름 아이들 속에 풍덩 빠지실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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