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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동시

by 유미래
손자 세뱃돈 봉투



세뱃돈



할아버지 할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모할아버지 할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큰아빠 큰엄마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세배할 때마다

복주머니에

복이 쌓인다


복 하나 꺼내

아이스크림 사 먹고

또 하나 꺼내

초콜릿 사 먹었더니


엄마가

복 다 꺼내지 말고

남겨두어야

필요할 때 쓸 수 있다고 하셨다


복주머니를 살며시 열어

확인해 보았더니

바닥에 복이 조금 남아 있었다


휴우

다행이다

복이 아직 남아 있어서


설날은

일 년에 한 번 뿐이라

복을 채우려면

또 일 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깜빡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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