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추운 날
유미래
학원 가는 길
너무 추워
얼굴이 꽁꽁 얼었다
엄마가
모자 쓰고 장갑 끼고
가라고 했는데
들은 척도 안 하고
사나이라고
그냥 나왔다
저쪽에서 걸어오는
친구 보니
당당하게 걸어온다
괜히 똥폼 잡다
몸이 꽁꽁 얼었다
추운 날은
사나이 용기도
찬바람에 꺾인다
2022년에 퇴직했습니다. 퇴직 후 모든 일상이 글감이 되어 글로 반짝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