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 생밤, 약밥, 찐 밤 등 밤으로 만든 간식 3종 세트
지난가을에 밤을 주울 기회가 있어서 밤을 많이 주웠다. 밤을 삶아서 먹기도 하고, 껍데기를 벗겨서 생밤으로 먹기도 했는데 밤이 많이 남았다. 밤을 보관했다가 밤이 귀한 겨울에 먹으면 좋을 것 같았다.
주워온 밤은 물에 담갔을 때 물 위에 뜨는 것은 벌레 먹은 거라서 버려야 한다. 벌레 먹은 것은 골라내고 밤을 물에 깨끗하게 여러 번 씻어서 물기를 제거하고 하나씩 행주나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아준다. 켜켜이 키친타월을 깔아 습하지 않게 김치통에 담아서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오래 먹을 수 있다.
겨울에 꺼낸 싱싱한 밤, 설날 3종 간식을 만들었다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린 1월 1일 새해 첫날에 가족이 모여 떡국을 끓여 먹고 세배하고 덕담을 나눴다. 이미 신정을 쇠었지만, 설날을 그냥 보내기는 서운하다. 작은아들네는 주말에 쌍둥이 손자를 돌보고 있어 자주 만나지만, 큰아들네는 자주 만나지 못한다.
큰아들네가 설 연휴에 처가에 들렀다가 온다고 해서 손자를 볼 수 있어서 설 연휴가 기다려진다. 명절 음식은 장만하지 않지만, 간단하게 먹을 음식을 준비했다. 떡국과 불고기, 갈비찜, 가지전, 밑반찬 몇 가지를 만들었다. 준비하고 보니 설 명절 음식이 되었다.
곧 설 연휴라 밤이 꽤 비싸다. 차례상에 올리는 깐 밤은 더 비싸다. 가을에 넉넉하게 보관한 밤을 꺼내서 설날에 먹을 간식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보관한 밤은 가을에 보관한 채로 상하지도 마르지도 않고 싱싱했다. 정말 신기했다. 나도 남편도 생밤을 좋아해서 우선 밤 껍데기를 벗겨서 간식으로 먹을 생밤을 만들었다.
밤 껍데기는 밤 까는 칼과 과도를 사용했는데 몇 시간이 훌쩍 지났다. 그래도 가족이 맛있게 먹을 생각에 힘든지도 몰랐다. 깐 밤은 생밤으로 먹을 것과 약밥 만들 것으로 나누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내년에도 밤 주울 기회가 된다면 많이 주워서 보관해야겠다.
전기밥솥으로 설 연휴에 먹을 두 번째 간식으로 약밥을 만들었다. 미리 준비해 둔 밤과 대추, 잣, 견과류 등을 넣어서 약밥을 만들었다(간편 약밥 만드는 법 ). 밤을 넉넉히 넣은 약밥도 맛있게 만들어졌다. 만든 약밥은 금방 먹을 것만 남기고 먹기 좋게 하나씩 포장해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먹을 때 미리 꺼내두면 자연 해동되어 맛있다.
세 번째 간식으로는 찐 밤을 만들었다. 밤을 삶으면 겉껍데기와 속 껍질 벗기는 것이 힘들다. 주로 삶은 밤을 반으로 잘라서 작은 숟가락으로 파먹었는데 미리 밤 껍데기를 벗겨 놓으면 먹기 좋을 것 같았다. 인공 지능에게 밤 속껍질 잘 벗겨지는 밤 삶는 방법을 물어보았다. 요즘 궁금한 것이 있으면 늘 인공지능 제미나이에게 물어본다.
속껍질 잘 벗겨지는 밤 삶는 방법
1. ( 밤 손질 및 세척)
-세척: 밤을 찬물에 2~3번 깨끗이 씻어줍니다.
-소금물 담가두기: 밤이 잠길 정도의 물에 소금 1큰술을 풀고, 약 30분~1시간 정도 담가주세요.
2. (칼집 내기)
-밤의 밑동(거친 부분)이나 윗부분에 가로로 길게 칼집을 내주세요.
-겉껍질뿐만 아니라 속껍질까지 닿도록 깊게 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십자(+) 모양도 좋습니다.)
3. 맛있게 삶는 법 (찌기 추천)
-냄비에 물 붓기: 냄비에 물을 적당히 붓고 채반을 올립니다.
-찌기: 물이 끓기 시작하면 밤을 넣고 강불에서 20분, 중불에서 10분 정도 쪄줍니다. (밤 크기에 따라 조절하세요.)
-뜸 들이기: 불을 끄고 뚜껑을 닫은 채로 5~10분간 뜸을 들입니다.
4. 차가운 물에 '열충격' 주기 (필수!)
-뜸 들이기가 끝나면 즉시 얼음물이나 아주 차가운 물에 밤을 푹 담가 5분 정도 식혀주세요.
정말 똑똑한 인공지능이다. 밤을 찔 때 밤 까는 칼로 밑동에 십자로 칼집을 넣어서 겉껍데기도 쉽게 벗겨졌고, 밤이 부서지지 않고 속껍질이 똑 떨어지니까 찐 밤 까는 재미가 느껴졌다. 잠깐 사이에 밤 속껍질을 다 벗겨서 밀폐용기에 담아두었다. 이제 설날 연휴에 가족이 모여서 먹기만 하면 된다.
설날엔 여행 대신 덕담 나누며 한 해를 시작
설날은 일 년 중 가장 큰 명절이다. 신정에 모여 떡국을 먹었기에 며느리들은 친정에 다녀오라고 했다. 친정에서 부모님과 시간 보내고 설날 오후에 모두 우리 집에 모인다. 이번에는 설날 연휴가 길지 않아서 친정에 다녀오면 쉴 날이 별로 없다. 우리 집에서는 설날 저녁에 식사만 하고 돌아갈 예정이다.
요즘 명절에 차례를 지내지 않는 집도 많고 여행 가는 집도 많다. 이번 설 연휴에도 해외로 여행 가는 사람들로 인천공항이 붐빈다는 뉴스를 보았다. 우리 집도 명절에 차례를 따로 지내지 않고 추석에는 다 같이 여행을 가는데 설날에는 조용히 지내는 편이다.
한 해를 시작하는 날이기에 서로 "새해에도 건강하고 하는 일 잘 돼라."라고 덕담을 주고받는다. 손자들에게도 "건강하게 잘 자라거라."라며 덕담을 건넨다. 신정에 손자들에게 세뱃돈을 주었고, 우리도 세배를 받았기에 설 연휴에는 떡국과 간단하게 차린 음식으로 조용히 보내려고 한다.
설 연휴가 시작되었다. 자식들이 오면 함께 먹을 간식도 만들어 두었고, 간단하게 음식도 준비해 두었기에 외가에서 설 쇠고 올 아들 며느리와 손자들을 기다린다. 새해에도 가족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
*설 연휴라서 댓글창은 닫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설명절 보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