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의 한국 광고(1) 우리는 왜 망설이고 있는가?

참으로 변화에 인색한 국내 광고판. CD님들부터 움직여야 할때

by 허CD

최근에 한국 광고와 세계 광고 트렌드 사이에서 고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때에

광고를 잘 하기 위해서는 무슨 지식을 쌓아야 하고 무엇을 배우고 어떤 소양을 축적해야

좋은 광고인이 될 수 있는 걸까?...하는 고민류들 말이죠.


사실 그런 생각을 쓰잘대기 없다 치부하고

늘 하던대로 해도 세상은 잘만 돌아가고 저도 편하기만 합니다만... 그렇기엔 세상이 너무 빨리 바뀌고 있습니다.

갈수록 놀라운 속도로 말입니다.

불과 한두 해 전만해도 AI가 알아서 그림을 그리거나, AI와 함께 인터렉션을 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 못했을 겁니다

(이것도 이젠 좀 진부하죠?)

시장이 너무 빨리 바뀌고 있습니다. 그리고 광고인들은 어느덧 따라가기 벅차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대다수 K-수출품들은 세상에서 제일 역동적인 문화를 자랑하지만

유일하게 K-광고는 아직도 너무 보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기술들과 새로운 접근들은 도처에 널려있는데 우리 광고인들은 여전히 10년전, 20년전에 하던거에

머물러 있다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

어느날(24년 7월) 아는 형님이자 CD님에게 꽤나 놀라운 얘기를 들었습니다.

TVC 물량은 씨가 말랐는데 PT가 한번 뜨기라도 한다면 업체 경쟁률이 11:1이다.

그것도 모자라 2차 PT, 3차 PT를 해서 마지막에 남는 업체가 다 가져가는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는 겁니다.

과연 11:1 PT에 2,3차를 하면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전 그럴 확률이 매우 빈약하다고 봅니다.

근데 더 놀라운 것은 욕은 하지만 제법 순응 하면서 맞춰나가고 있다는 것에서 충격을 더블로 받았습니다. 3차에서 떨어지면 결국 떨어진거지 거기에 의미를 두다뇨(죄송합니다 형님!).


쉽게 말해서, 솔직히 말해 대한민국은 더 이상 이렇게 많은 수의 ATL을 전문으로 하는 CD들이 필요없다고 봅니다



2)

전 거의 17년 넘도록 레거시 미디어와 디지털 이래봐야 유튜브 영상 캠페인 위주의 일들을 많이 해왔었지만

몇 해 전부터 디지털과 SNS 마케팅과 뉴미디어 관련 일까지 하고 있습니다. 광고보다 컨텐츠가 많아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그쪽 용어들을 좋은 싫든 답습하고 이해하고 있는데, 주위 CD인 형동생들이나 그 위의 어르신들과 얘기해보면 대부분 이런것들을 모릅니다. 쇼츠와 스토리의 차이를 모르고, 케러셀이 뭔지 모릅니다. 일에 있어서는 더 이상 시대의 흐름을 타집 않는겁니다.


한번 놓치면 다시는 안돌아오는것이 시대의 흐름을 캐치하는 능력이라 봅니다. 지금이라도 잡아야 합니다



왜 우리는 이런 한국식의 광고 크리에이티브의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걸까요?

무엇이 왜 우리를 화려하게 막을 내리고 있는 광고의 꽃이라는 TVC와 동영상 컨텐츠를 집착하게 만드는 걸까요?



1) 하던거나 잘하자.


아주 비공식 추산이지만 우리나라에서 크리에이티브를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하는 CD님들 적어도 200명 이상은 되실거라

믿습니다. 그러면 다들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하시는, 어디가서 한 획을 그으셨던 분들이랑 맞다이를 뜨는 것인데…확률이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2.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졌다.


20년 전에 춤을 잘 추는 아이돌을 생각해보면 신화나 S.E.S, 핑클 정도가 생각납니다. 이 그룹들은 전문 리드 보컬과 더불어 춤을 전문적으로 추는 댄서 포지션의 맴버를 처음 선보인 그룹들이죠. 다시 시간을 되돌려서 2024년, 지금의 댄스그룹들과 비교를 해보면 춤의 차이는 어마무시할 정도입니다. 차원이 틀리죠. 그만큼 상향 평준화가 되어 있습니다. 지금 광고 대행사로 들어오는 친구들도 예전과 다릅니다. 그래픽 툴은 기본적으로 다루고, 각종 문서 정리와 크리에이티브 및 신규 매체에 대한 이해력, 그리고 소위 엠제트 감성 충만한 지금의 신규 입사자들을 보면, 복사와 신문 스크랩만 잘해도 칭찬 받았던 예전과 비교가 안될정도로 고도화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잘한다, 크리에이티브하다는 기준이 상향 편준화가 되었다면 맨 위의 이상, 최고의 경지 또한 상향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3. 시대가 바뀌고 미디어와 매체가 달라졌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엔 단 4개의 매체가 있었고, 20년 전 신입사원때 처음으로 BTL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으며, 12년 전에는

유튜브라는 듣도 보다못한 핫한 매체가 생겨났습니다. 그후로 거의 10년동안 큰 변화가 없다가 갑자기 생겨난 기술의 어마어마한

발전으로 인해(말 안해도 다 아시듯이) 세상이 거의 거꾸로 뒤집어졌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이제는 기술의 발전 집약 속도로 배가 되면서 추진력을 얻는게 보입니다. 1년만 지나고 새로운 것이 나오던 것이 이제는 분기별, 1달 별로 새로운 기술과 접목한 크리에이티브의 발전이 계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마치며...


이렇게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대부분 40대인 우리나라 CD분들은 그동안 배워온 방식들을 하던대로 하기에 기술의 발전과

부접합이 나기에 새로운 시도를 하기보다 하던대로 하려고 하는것이 아닌가 생각듭니다. 그쵸, 하던걸 계속 하는게 편하긴 하지요. 저도 가끔 인스타 스토리와 릴스의 차이를 분간하기 힘들어하고, DA가 뭐고 ECRM은 들어봤는데 뭐더라 합니다.

그렇지만 더 이상 배우기를 주저한다면 언젠가는 따라잡히고 말것입니다.


결국은 이겁니다

변할것인가? 아니면 하던걸 계속 할것인가?


전 11:1 피티를 해서 이길 자신이 없기에 변하려고 합니다.





Tho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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