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질문, 기획자가 정말 나에게 맞는 직업인가?
IT 업계에서 기획 외길 1n년,
반복되는 입퇴사를 거치며 자문해봅니다.
1. 기획자가 정말 나에게 맞는 직업인가?
2. 내 인생의 후반부도 기획자로 살까?
스펙과 연차는 쌓여가는데,
경력의 무게만큼 나는 더 단단해지기는커녕, 점점 부서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팀은 바뀌고, 회사는 바뀌고, 동료도 떠나지만
기획자라는 이름만은 놓지 못한 채 계속해서 새로운 출근을 반복했죠.
그 사이 나는 일보다 조직에, 구조보다 분위기에 더 민감한 사람이 되어 있었고,
“왜 난 계속 버티지 못할까?” “내가 이상한 걸까?”
스스로를 고장 난 부품처럼 느끼던 날들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가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더 이상 이 일이 ‘맞냐 안 맞냐’를 따지기보다
‘내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기록하고 싶어 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기록이
누군가의 질문과 무력감에 작은 언어가 되어줄 수 있기를,
그런 마음으로 이 글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