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이하는 자세
나는 여동생이 있다. 우리 집은 딸 둘 집인데, 아빠는 이 딸들이 너무나 소중하지만 엄마에게 결혼한 딸들이란 당연히 소중하지만 약간의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딸이 많으면 아무래도 딸이 엄청나게 신기하고 중요하지도 않다. 얘 아니면 쟤가 있으니까.
그런 우리 집에 손주들이 다 딸이 태어났다. 도합 4명의 딸과 손녀가 있는 집이라니...
하지만, (내 남편과 내가 만든) 나의 가정에는 딸이 한 명이다.
참으로 귀여운 친구다.
너무 빠르지도 그렇다고 너무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자라나고 있는 초등학생 언니다.
성격도 명랑하고 애교가 많고 사랑스럽다.
나의 차가운 마음을 녹이려고 태어난 것 만 같은 소중한 존재.
딸이 한 명이라 더 좋고, 한 명이라 더 소중하다.
아이가 껴안으며 엄마를 깊이 사랑한다고 말할 때는 아직도 눈물이 날 것 만 같다.
키우면 키울수록 더 사랑하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아직도 사랑하게 되는 것...
그것이 자식인가 보다.
이렇게 꼭 글로 적어놓고 싶었다.
왜냐하면...
곧 방학이다.
방학이 되면 엄마들은 왕왕 내 아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잊곤 한다.
아니, 내가 사랑한다는 사실도 잊을 때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의 나를 위해 미리 적어놓는다.
원래는 이랬던 나의 마음을 보며 피로를 달래길 바래본다.
(사진출처: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