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목표가 뭐예요? 라는 질문의 단골 대답에는 항상 '행복'이 등장한다.
성공적인 삶을 꿈꾼다면 '행복'은 항상 경계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행복하려면 현재에 만족해야하는데, 만족을 하게 되면 현실에 안주하여 성장을 멈추게 된다는 Give and Take 관계가 마냥 행복만 하려는 우리를 가로 막기 때문이다. 행복을 어떻게 정의 내리느냐에 따라 또 달라지겠지만, 만약 기분이 좋고 마음이 충만한 상태를 행복이라고 한다면, 돈도, 명예도, 성공도 결국 행복을 위한 계단일지도 모르겠다.
30대를 바라보는 나이여도, 오히려 어릴 때보다 더 많이 우리는 서로에게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질문한다. 어떻게 해야 행복해져? 라는 친구의 물음에 깊은 생각없이 대답한다. '너가 좋아하는 걸 이루면서 그 과정에서 틈틈이 만족을 느끼면 돼'.
전공을 바꾸고, 원하는 직장에 다닐 수 있게 되었을 때, 내가 힘들어하며 쌓아온 인생에 합격선을 거뜬히 넘는 점수를 받은 것 같아 날아갈 것 같이 기뻤다. 어릴 적부터 원하던 꿈은,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직업인이 되는 것이었으니까.
그런데 그 행복함도 잠시, 친구에게 시원하게 행복해지는 법을 전파하던 나의 모습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매일 생각이 많아지고 공허함을 느끼는 빈도가 늘어났다. 직장을 가진 후의 막연히 바라던 내 모습은 사랑하는 사람과 취미를 함께 하며 행복하게 지내기 정도 였는데, 유일한 기대가 마음대로 되지 않자 나는 금새 무너져 내리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책을 이것저것 읽고, 영상도 이것저것 보며 마음이 환기되던 방법을 조금 정리하자면.
행복해지는 법 첫번째. 기대되는 내일을 만들 것.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후회없이 사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기대되는 내일이 있는 것이다. 허황된 망상을 기대라고 착각하며 실망감에 노출되라는 의미가 절대 아니다. 미래의 나의 모습을 기대하고, 그 기대를 품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이 곧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스레 앞으로의 삶은 어떨지 기대할 수 있다는 건, 내가 오늘을 열심히 살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행복해지는 법 두번째. 오티움 가지기.
오티움(Otium)이란 라틴어로, '영혼을 기쁘게 하는 능동적 여가'를 의미한다. 삶에 지친다고 누워서 아무것도 안하는 휴식이 필요한 한것이 아니라, 삶의 활력을 주는 것은 바로 오티움이다.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잘 쉬기'위해서, 시간을 내고 배우고 성장하는 능동적 여가가 바로 오티움이다. 이 오티움이 있다면 첫번째에서 언급한 기대되는 내일을 만들어가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역시, '행복'은 부지런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구나. 현재의 생각과 감정을 잠시 밀어두고 내일을 위해, 더 먼 미래의 나를 위해 움직일 수 있는 용기이야 말로, 지금부터 행복할 수 있는 비법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