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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시

by 조제


아빠의 詩


제목보다 짧은

시 한 줄 앞세우고

시 보다 비싼

술에 떠서

흔들리며

흘러왔네

문득 돌아보니

오십 줄 키높이에

소리 잃은 목탁하나

매달려서

매달려서

이 늦은 가을 오후를 건너며

새삼 눈물 고여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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