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by 김정식

욕심은 두더지 게임 같다.

돈을 먹으면, 그 욕심이 퐁퐁 튀어 오른다.

처음엔 하나, 둘, 셋 — 순서대로 조용히 올라오지만

곧 이곳저곳에서 동시에 고개를 든다.


처음엔 방망이 하나로도 막을 만하다.

하지만 욕심이 커질수록,

쌍방망이를 들고 막아도 손이 모자란다.

한 놈을 누르면, 다른 놈이 튀어 오르고

막는 사이사이로 또 욕심이 얼굴을 내민다.


결국 깨닫는다.

이 두더지들은 남의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든 내 욕심들이라는 걸.



작가의 이전글똥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