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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ela Mar 28. 2024

타이중에서는 뭐 하고 놀까요?

문화창의산업단지


타이중에는 대만의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곳이 꽤 있었다. 그중 폐공장을 개조해 문화 단지로 만들었다고 하는 문화창의산업단지에 다녀왔다. 한자 이름이라 그런가 이름이 길다. ​배경을 알고 나니 산업단지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름이 이해가 되었다.


입구에 화려한 색감의 그림들이 독특하고 개성 있다. 이렇게 그림을 그려놓으니 옛 공장 단지의 황량할 수 있는 공간이 밝아 보이는 것 같았다.



둘러보다 보니 공연장도 몇 개 있었다. ​국제 퍼포먼스홀이라는 이름처럼 외국의 공연단이 하는 공연도 하지 않을까 싶었다. 연극 포스터도 몇 개 붙어 있었다.



간간이 야자수 나무들도 있어서 타이베이보다 남쪽인 타이중이 확실히 따듯하다는 생각을 했다. ​타이베이에도 나무가 많지만 야자수는 못 보았는데 타이중과 가오슝에는 야자수가 많았다.



전체적으로 철물 구조물과 나무들, 조명의 조합이 꽤 독특했다. 투박함 속에 은근 아늑하기도 한 분위기가 나온다고 할까. 어떻게 보면 요즘 유행하는 카페 인테리어와 비슷하게 느껴지는 힙한 느낌도 있었다.


산책하면서 구경을 하다 보니 공연장에 스태프들이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또 다른 전시 공간에도 패션쇼 비슷하게 꾸며져 있고 옷도 전시되어 있었다. 문화창의산업단지는 산책하며 둘러보기 좋은 곳이었는데 공연을 미리 알아보고 시간 맞춰 와 보면 더 재밌을 것 같다.



뮤지엄 오브 일루전 (Museum of Illusions)


타이중에 먼저 가본 동생에게 추천을 받고 뮤지엄 오브 일루전 (Museum of Illusions)에 가보았다. 한국어 공식 이름이 안 나와서 착시 박물관이라고 번역해 본다.


사실은 액자 속은 텅 비어 있는 공간인데 입체적인 얼굴로 보이던 코너가 기억에 남는다. 얼굴들이 내가 움직이는 쪽으로 따라오듯 느껴진다. 그런데 액자 속이 텅 빈 공간이라는 걸 인식하고 나면 움직임이 멈춰서 신기했다.



사진을 남기기 좋은 예쁜 효과들이 많았다. 그리고 주로 거울을 이용한 착시 효과가 많았다. 어지럽게 빙빙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던 호리병(?)도 거울 때문에 입체적으로 보이는 것이었다. 사진은 없지만 거울로 둘러싸여 반짝반짝 예쁜 방도 있었다.


다 끝난 줄 알고 나가려다가 직원이 들어가 봤냐고 물어봐서 다시 갔던 터널이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효과인데 다녀온 후로 꽤 어지러웠다.

관람하는 동안 직원들도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우리가 한국인인 것을 알고는 영어로 설명도 해주셨고 우리 사진도 열심히 찍어주셨다.

재밌게 놀고 올 수 있는 코너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시간 보내기 좋은 곳인 듯하다. 나중에 보니 kkday 등 사이트에서 예매가 가능해 미리 티켓을 구매하면 편할 것 같다.


거리 산책


착시 박물관을 가는 길에 마주친 거리가 느낌이 좋아서 한 컷 남겨 보았다. 왠지 대만 드라마나 영화에 나올 것 같은 거리였다. 나무들을 예쁘게 가꿔놓아서 가로수길 느낌이 참 좋았다.


카페 골목인지 예쁜 카페들이 줄지어 있었다. 오전에 사람도 별로 없어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산책을 즐겼다. 타이중 특유의 따듯한 날씨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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