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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ela Mar 30. 2024

대만 타이중 맛집을 소개합니다

우리는 며칠 타이베이에서 잘 놀고 기차를 타고 타이중으로 이동했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ktx 같은 열차이다. ​마침 여행 갈 때 즈음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에 타이중이 나와서 타이중 여행이 뜨는 와중이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서 대만 생각하면서 봐야겠다.



칭징저훠궈 핫팟


“누나 핫팟은 먹어 봤어?”

출장을 와 있던 남동생과 타이중에서 만나서 하루 같이 다니기로 했다. 타이베이에서 생각도 못했던 메뉴인데 핫팟을 꼭 먹어봐야 한다고 했다.


사실 대만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는 아니지만 대만에서 현재 핫팟이 인기라고 한다. 그래서 점심으로 유명하다는 가게를 찾아가 핫팟을 먹어보았다.

중국식 훠궈 같은 국물 말고도 일본스타일 미소국이 베이스인 맛, 김치맛, 똠얌 등 맛이 다양했다. 일본식 국물도 시키고 사천식 매운 국물도 시켜보았다. 샤부샤부처럼 채소와 고기를 금방 금방 건져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느낌의 요리였다.​


제4신용합작소 카페


디저트는 제4신용합작소 카페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했다. 원래 궁원안과를 갈까 했는데 궁원안과에서 파는 것과 같은 아이스크림을 제4신용합작소에서도 판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즈음이라 크리스마스 느낌 물씬 나는 장식이 보기에 예쁘기도 하고 재밌었다. 타이중은 남쪽이라 그런지 확실히 날이 더 따듯했다. 따뜻한 크리스마스라니 새로운 느낌이었다.



카페 내부는 전체적으로 참 화려했다. 조금 어두운 듯한 조명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른 카페와 다른 분위기라서 인기가 많나 보다.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드디어 맛본 제4신용합작소의 트레이드마크 아이스크림! 나비가 앉은 모양의 빵이 이 아이스크림에서 하이라이트였다. 나비 빵은 패스츄리 같은 빵 맛이다.


아이스크림 아래를 받치고 있는 와플콘도 맛났다. 아이스크림 개수와 위에 올라갈 토핑도 고를 수 있어 고르는 재미도 있었다. 딸기, 파인애플맛 케이크, 치즈케이크 3가지를 선택했다.

아이스크림은 샤베트 같이 시원하면서 혀에서 바로바로 녹아내리는 느낌이었다. 대만에서는 꾸덕함보다 샤베트 같은 느낌을 좋아하는 건가 궁금했다.


대만식 딤섬


둘째 날 구글맵을 또 열심히 검색해서 숙소 근처에 pen xin이라는 딤섬 가게를 찾았다. ​가게 직원들이 디즈니 캐릭터 옷을 입고 밝은 말투로 일을 하고 있어 독특한 분위기였다. 내가 생각한 딤섬 가게는 조용한 느낌이었는데 편견이었다.


음식도 직원들이 카트로 끌면서 여러 메뉴를 한 번에 가지고 다녀서 시키자마자 옆에서 꺼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반찬류나 간단한 건 바로바로 꺼내줘서 재밌었다.



다른 딤섬도 주문했지만 샤오롱바오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샤오롱바오가 뭔지 정말 궁금했는데 궁금증을 해결했다. 따끈한 육즙이 팡팡 나오는 맛있는 딤섬이었다.


밀크티 가게 Chicha San Chen



타이중을 떠나기 전날 저녁 밀크티를 제대로 먹어보자 싶어서 밀크티 전문점을 구글맵에서 검색해 찾아보았다. ​대만은 저녁 시간대에 나가도 위험하다는 느낌이 거의 안 들어 좋았다. 밝고 조용하지만 어느 정도 길 위에 사람들도 있어 걸어 다니기 좋았다. 이런 분위기는 한국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멋진 카페였다. 여행하며 대만 먹방 유튜버의 영상을 보았는데 대만 밀크티는 원래 차보다는 우유랑 젤리 같은 타로만 넣는 거라고 한다. ​차 맛이 베이스로 들어가는 게 밀크티인 줄 알았는데 이름처럼 우유가 주 재료고 차를 아예 안 넣는 밀크티가 원조라고 한다.


2층으로 올라가니 작은 전시관 같은 느낌도 났다. 큰 나무 의자에 앉아서 밀크티를 마시고 왔다.


이 카페에서는 원조 (?) 밀크티도 팔아서 맛을 볼 수 있었다. 우유만 들어간 밀크티 하나와 홍차맛 밀크티 하나를 시켜보았다.


밀크티는 얼리지 않은 시원한 밀크셰이크 같은 맛이면서 진한 우유 맛이 나서 맛있었다. 생각보다 달지는 않고 진한 우유 맛이다. 왜 그 유튜버가 대만에서는 차가 들어가지 않고 우유만 들어간 밀크티를 먹어보라고 했는지 알겠다. 홍차가 들어간 밀크티도 내가 단 맛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기는 했지만 차 맛이 진하게 나서 맛났다.



밀크티를 줄 때 빳빳한 형광 연두색의 포장백을 같이 주는데 인스타용이라고 말하면서 주셨다. 이미 sns에는 많이 올라오는 곳인가 보다. 가게 밖에 세워진 형광 연두색의 조형물과 같은 모양이었다.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와는 또 다른 신도시 느낌의 타이중도 매력 있는 곳이었다. 먹거리도 정말 많아서 찾아 놓고 못 간 곳들이 있을 정도였다. 타이중의 여행 코스도 이번 여행에서는 못 가본 곳이 많아서 다음번 대만 여행은 타이중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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