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몇 년 전 봤던 드라마 아웃랜더를 시즌 1부터 다시 보았다. 이야기의 시작은 클레어의 회상 장면이다. 간호사인 클레어는 전쟁터에서 군인들을 간호하러 떠나며 남편과 잠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다. 전쟁 이후 조금은 멀어진 남편 프랭크 랜들과 두 번째 신혼여행을 떠나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돌기둥을 마주치면서 갑자기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 그리고 클레어는 혼자 과거의 스코틀랜드로 떨어져 제이미 매켄지와 그 가족들, 그리고 하이랜더 부족을 만나게 된다.
클레어는 과거의 사람인 제이미와 필요에 의해 결혼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두 사람이 많이 부딪힌다. 약간은 야만적인 풍습도 있고 미신도 믿는 시대이다 보니 클레어는 답답할 때가 많다. 특히 사람이 아플 때도 미신으로 해결하려다 보니 간호사인 클레어는 자꾸 의견을 내게 된다.
하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말도 제대로 못 하게 할 때도 많고, 고집이 세다거나 마녀로 사람들이 의심하기도 한다. 하지만 클레어와 제이미는 점점 서로 이해하게 되고 믿게 되면서 사랑에 빠진다.
여기서도 초반부터 다치거나 몸이 아픈 사람들을 돌보는 클레어의 모습이 나온다. 커리어 욕심이 있는(?) 클레어.
시즌 1에서 클레어는 전쟁터에서 군인을 간호하던 간호사였다. 그러다가 더 알아야겠다는 마음이 커졌는지 뒷 시즌으로 가면 현대로 돌아가서 공부를 다시 해서 외과 의사가 된다. 이 부분은 시간여행을 여러 번 하는 드라마 설정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클레어가 과거로 돌아갔을 때, 의학적 지식이 없는 옛날 사람들 사이에서 그녀는 힐러이자 ‘튀는 사람’이었다. 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도와주면서 다른 사람들이 좋게 보고 동료가 생기기도 해 좋은 점도 있었다. 하지만 마녀로 의심받거나 죽음의 위기를 겪는 등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다. 그런데도 현대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멈추지 않는다. 이제는 편하게 지낼 수도 있지만 그만두지 않고 오히려 대학을 다시 다니며 공부를 더 했다. 가상의 인물이지만 클레어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아웃랜더 시즌 1이 2014년에 나와서 최근의 시즌 7과 10년 가까이 시간차가 있다. 그러다 보니 시즌 7을 먼저 조금 본 다음 다시 시즌 1부터 본 나에겐 배우들이 갑자기 젊어 보였다. 시즌 7에서 나이 든 분장을 하기도 했지만 그걸 감안해도 시즌 1에서 클레어와 제이미 모두 어려 보여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드라마 자체도 처음 만남에서부터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결혼을 하는 인생 흐름이 다 그려져서 시간 흐름이 긴 드라마이기도 하다. 아웃랜더는 소설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라고 하는데 나중에 소설도 읽어보고 싶어 진다. 스코틀랜드의 역사나 옛날 생활상도 엿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무엇보다 불굴의 의지를 가진 간호사 주인공 캐릭터가 흥미로웠던 드라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