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뮤직 광고를 분석하다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 프리미엄에 속해있는 음악 스트리밍 기능이다. 광고에서는 이것을 통하여 타사 스트리밍 어플리케이션보다 다양한 수준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이점으로 어필한다.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와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유튜브에 게시된 다양한 영상을 백그라운드에서 들을 수 있다. 이것에는 공식 음원 뿐만 아니라 커버영상이나 라이브영상도 속해있다. 광고영상 속 남성은 아르바이트장소에서 이러한 기능을 사용하며 잠깐 쉬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 남성을 연출한 방식에서 유튜브 뮤직이 실제로 어떠한 반응을 소비자에게 원하는 지 알 수 있다.
다음 컷에서 남성은 어둡고 좁아보이는 장소에서 유튜브 뮤직을 사용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 때 어둡고 정적인 남성의 실제 환경에 비해, 남성이 사용하고 있는 유튜브 뮤직의 기능은 밝고 역동적인 화면을 제공한다. 이것에서 몇 가지의 이항대립을 발견할 수 있다. '소비/노동', '쾌락/피로' 이다. 남성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노동자로 비춰지기에 그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는데, 그러한 청년에게 유튜브 프리미엄이라는 정기적 소비가 나간다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밝고 역동적인 디지털 화면이 제공하는 음악을 통해 쾌락을 느끼고 있다. 이는 어둡고 정적인 현실과 대비되어 더 이상적이게 보이게 한다. 즉, 자본이 충분하지 않은 청년들의 정기적이고 불필요한 소비를 힐링의 방편이라고 생각하여 안심할 수 있도록 가리려 하는 것이다.
다음 컷을 보면 남성은 패턴이 있는 옷과 반짝이는 반지를 착용하고 있다. 즉, 남성을 '힙'하게 연출해놓았다. 반지를 차고 있는 손으로는 유튜브 뮤직을 사용하고 있다. 듣고 있는 음악 또한 현재 트렌드에 부합하는 '힙'한 노래이다. 이것에서도 이항대립을 찾을 수 있다. '세련됨/세련되지 않음', '유튜브 뮤직을 사용함/사용하지 않음' 을 동시에 배열해놓았다. 이를 통하여 '유튜브 뮤직을 사용함'을 '세련됨' 으로 정의했다. 동시에 '세련되지 않음'을 배제하는 사회의 모습을 숨기고 옹호했다. 이는 자막을 통해 알 수 있다. 자막은 '유튜브니까 가능한 8000만곡의 스케일'이라는 말로 어플을 사용하는 남성을 긍정했다. 세련됨은 소비가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결국 이는 소비자의 소비를 촉진하려 함을 알 수 있다.
다음 컷에서 남성은 무선 이어폰을 낀 상태로 벽에 머리를 기대며 편안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것에서 '편안한 미소/무표정의 쉼', '무선 이어폰(최신기능)/유선 이어폰(기존기능)'의 이항대립을 찾을 수 있다. 남성의 편안한 미소는 진짜 휴식이 유튜브 뮤직을 사용했을 때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하도록 유도한다. 유튜브 어플을 통해 게시된 영상을 무료로 향유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뮤직을 사용한다는 것은 필요 없는 지출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필요 없는 지출에 대한 경각심을 힐링이라는 키워드를 통하여 가렸다. 또한 무선 이어폰과 같은 최신기능을 만드는 것 자체에 대한 부작용을 가렸다. 이는 무선이어폰을 끼고 유튜브 뮤직을 사용하고 있는 남성의 편안한 표정을 통해 드러난다.
유튜브 뮤직은 남성의 옷차림과 표정, 남성이 사용하고 있는 유튜브 뮤직의 화면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소비를 종용한다. 첫째, 낮은 자본수준을 유추할 수 있는 남성의 정기적인 소비를 밝고 역동적인 어플 사용화면을 통해 힐링을 위한 합리적인 소비로 포장하였다. 즉, 청년들이 불필요한 소비에 대해 안심하고 소비하도록 종용했다. 둘째, 유행에 따른 옷차림을 한 남성이 유튜브 뮤직을 사용하는 모습을 통해 세련되지 않은 것을 배제하는 사회를 옹호하고, 세련됨을 위해 소비하는 것을 긍정했다. 셋째, 무선이어폰을 쓰며 편안한 미소를 짓는 남성을 통해 최신기능을 소비, 공급하는 것을 편안함으로 옹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