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은 신체 기관이 아니어서 가슴 같은 신체 부위에 있지 않다.
" 마음" 과 " 생각"의 차이는 ? 그리고 "양심"이란 우리 몸 어디에 있나요?
심장, 가슴에 있다는데 가슴은 어느 가슴을 말하죠?
[마음과 생각의 차이]
마음이라는 말과 생각이라는 말의 의미는 거의 비슷하여 구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굳이 구별하려 한다면 다음과 같은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마음-------마음이라는 낱말을 사용할 때에는 생각이라는 말보다
1). 인간의 감정적인 측면을 가리킨다고 보임.
2). 인간의 의지적인 측면을 가리킨다고 생가됨.
생각-------생각이라는 말에도 감정적인 의미와 의지적인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생각" 은 "마음" 에 비해 좀 [지각(知覺)]이라는 의미가 강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즉 추리와 판단의 능력인 인식의 뜻이 강하지 않은가 합니다.
대단히 유물론적이고 경험론적인 질문이군요.
[양심]이라든가 [의지] 등 우리의 [정신]이라는 것은 물질이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 신체의 어느 공간적 부분에 위치해 있는 것이 아니지요.
굳이 위치하고 있는 공간을 지적하려면 차라리 뇌에 있다고 해야 되겠지요. 양심이라는 것은 일종의 [의식(意識)]인데 의식은 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뇌에서 의식이 기계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를 인식하는 우리의 사유(思惟)라는 것은 뇌에 의해서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뇌에서 자의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법칙인 것입니다.
외계인이 있다고 하십시다. 그들은 뇌의 구조나 뇌를 형성하는 물질이 우리와는 아주 다르겠지요. 지구의 생명체와는 유전 관계가 없을테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은 10 + 10 = 의 답이 우리와는 전혀 다를까요?
어떤 방패라도 뚫을 수 있는 창과 어떤 창으로 찔러도 뚫리지 않는 방패(소위 모순이라는 것)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뇌가 있든 없든, 전혀 다른 뇌를 가지고 있든 아니든 그러한 일은 상상할 수 없는 것입니다.
즉 정신이라는 것은 육체에 의해서 제약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마음이 보통 가슴에 있는 것처럼 말하는 이유]
사람들은 보통 "염통(심장--하아트) 모양을 그려 마음의 뜻으로 씁니다. 또 슬픈 것을 가리켜 "가슴이 아프다"거나 잘못을 저지르면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생각은 머리에서 하고, 마음은 가슴에서 울어나오는 것으로 생각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생각이나 마음 모두 뇌에서 발생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마음이 가슴에서 울어나오는 것처럼 느끼게 될까요?
그것은 마음, 곧 감정이나 의지의 작용이 시작되면 교감신경의 작용으로 가슴에 있는 심장에 영향을 미쳐 가슴의 감각(가슴이 두근거리거나 통증을 느끼는 것 등)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교감신경의 작용에 관한 두산 대백과사전의 내용 일부를 퍼왔으니 보세요.
"*******흉수의 상부로부터 나오는 경부(頸部) 교감신경은 경부와 뇌의 혈관에 분포하여 장모양(長毛樣) 신경이 되어 산동(散瞳) ·안구돌출 ·타액분비 등을 일으킨다.
제1∼4흉수로부터 나오는 것은 심장으로 가서 안면창백 ·맥박증가 ·혈압상승 ·관상동맥의 확장에 관여한다. 제5흉수 또는 제1요수(腰髓)로부터 나오는 내장신경(內臟神經)은 흉부내장 혈관을 수축시켜 위장의 운동과 분비를 억제한다. 제1∼4요수로부터 나오는 것은 결장 ·방광 등의 민무늬근의 이완과 괄약근의 수축, 혈관의 수축을 일으킨다. 제3흉수 또는 제4요수로부터 나오는 것은 피부의 혈관, 입모근(立毛筋)의 수축, 땀샘의 분비를 촉진시켜 갑상선 ·부신수질 ·이자 등의 내분비에 관계한다.
따라서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동공이 커지고, 심장의 맥박수가 늘며 혈압이 오르지만, 소화기능은 반대로 억제되어 신체활동에 알맞은 상태가 된다. 이와 같이 전신의 교감신경이 흥분상태가 된 경우를 교감신경 긴장상태라 한다. **************************"
한 편 뇌에서 단순히 [생각]만 할 때에는 이처럼 심장의 강한 동요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생각은 가슴과는 관계없이 두뇌의 작용이라는 점을 별로 의심하지 않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