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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무경 Apr 06. 2024

도덕률[도덕의 근본 원리]
[3] 행동성과 존재소

행동성(行動性)과 존재소(存在素)

행동성(行動性)과 존재소(存在素


행동성과 존재소 실마리●


행동성과 존재소의 뜻

행동성이란, 개념 특히 본질 개념 안에 들어 있다가 펼쳐 보임을 일으키는 성질을 가리키며 한편존재소란 특히 본질 개념 안에 들어 있으면서 개념의 뼈대 구실을 하는 바탕이다. 형식이 완비된 개념을 분석해 보면 그 가운데에 사물의 행동을 나타내는 부분과 존재를 나타내는 바탕 요소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예컨대 “언어”의 본질을 살펴보자. 

언어는 “음성 또는 문자를 수단으로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하고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 또는 체계”*이다. 

*국어사전          


위의 글월에서 밑줄을 친 곳이 행동성이며 그 밖의 부분은 존재소라고 하겠다.      

다른 사물들을 보자. 아래 밑줄 친 부분이 행동성이다.  


[꽃] 꽃식물의 유성(有性) 생식 기관.

[약속] 서로 사이에 지키기로 한 것.

[사람] 살려고 하는 존재.

[경로석] 늙은이들을 우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 

[책상] 앉아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사무를 보거나 할 때 앞에 놓고  쓰는 상.    

 


❷무행성 사물●


행동성이란 의지적 존재로서의 사물이 그가 지닌 본질적 행동성을 펼쳐 보이는 성질인데 견주어 사물들 가운데에는 본질에 행동성인 의지가 없는 사물이 많이 있다. 


이러한 사물은 행동성, 곧 의지를 펼쳐 보일 수 없다. 이러한 사물을무행성 사물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무행성 사물은 당위로 발현시킬 수 없다. 무행성 사물들에는 아래와 같은 사물들이 있다.  

    

[원천적 무행성 사물 

원천적 무행성 사물이란〘행동 역할〙자체가 행동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물이다.      

ⓐ[행동 시간]과 [행동 공간]은 무행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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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행성(無行性행동 역할 

원천적으로 행동성이 없는 [행동 역할].행동 시간과 행동 공간 및 행동 양상은 원천적 무행성 행동 역할이다. 


시간과 공간시간과 공간에는 예컨대 시간의 흐름 ┄이는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실은 의식의 흐름이지만┄ 이라든가 공간의 연장성 등이 사유되지만, 이런 움직임은 결코 행동이 아니고 따라서 시간과 공간은 원천적으로 무행성 사물이다. 모든 물적 존재는 시간과 공간의 규정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막상 물적 존재를 규정하는 시간과 공간 안에는 행동성이 없다. 


〘행동 시간〙과 〘행동 공간〙에 규정되는 사물들에 관한 행동 발현에 관한 대부분의 초듦은 실은 관계 사물 가운데 〘행동 자체〙에 딸려 있다. 예를 들어보자. 밑줄 친 글씨가 행동 자체임. 

    

[시간적 사물

✼생일날에는 미역국을 먹는 다거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른다거나 

✼광복절에는 기념식을 하고 애국가나 광복절 노래를 부른다거나

✼휴가철에는 휴식해야 한다거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의 행동성은 “탄생”이다. 시간과 무관하고 행동 성의 발현은 “태어난다.”가 된다.     

[공간적 사물

✼공원에서는 소란을 피우지 말고 정숙해야 한다거나 

✼방안에서는 신발을 벗어야 한다거나

✼도로에서는 교통법규를 지켜야 한다거나 


도로는 차량이나 사람이 통행하는 공간으로서의 장소다. 도로는 공간의 일종이지만 그 행동성은 공간 개념과 무관하다. 도로의 본질은 도로가 위치한 공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통행에 있다, 곧 도로의 행동성은 “통행”이며 통행의 행동 역할에 속하는 관계 사물은 〘행동 자체〙이다.  

   

[행동 양상

행동 양상[의견, 성질, 형편, 상태] 인과관계 • 방법 등의 현상에도 행동성이 없다. 행동 역할 가운데 [행동 양상]에 딸린 관계 사물들이 바로 무행성의 현상에 딸린 사물이다. 


행동 양상의 의미: 어떻게? 라고 물어볼 수 있는 [행동 역할]은 의미는 단일하지 않다. 그 의미는 일어난 행동의 양태에 관한 것일 수도 있고 행동의 방법일 수도 있다. 곧 이 물음에 대해 행동이 어떻게 벌어졌는가? ➀그 [인과관계와 벌어진 양상]을 진술해야 할 수도 있고 그 형태가 벌어진 ➁[방법]을 진술해야 할 수도 있다.  

    

본질이 아닌 현상은 관계 사물인 〘행동 양상〙은 사물의 현상을 토대로 정립된 관계 사물로 발현시킬 수 없다.      

.     

또한 관계 사물에 속한 사물들이라도 ⓒ항에서 초든 사물의 현상은 발현할 수 없다. 예컨대 용모나 신체의 현상인 살갗의 색깔, 질병이나 형태의 이상, 체격이나 체형, 용모 등의 우열, 정신의 우열, 신분이나 지위의 우열, 생애나 업적의 우열 등, 일체의 현상은 행동에 관계되는 행동 객체로서의 인간을 전화할 때 차별의 근거로서 고려되어서는 안 된다.     


완료 무행성 사물 

사물이 형성되는 그 순간 자체가 바로 본질을 얻는 원인이 되는 사물.

 

ⓐ출세: 출세는 사회에 발을 내딛는 일이다. 이미 사회에 발을 내민 사람에게 출세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무의미하므로 지시할 수 없다. 


ⓑ어버이{자녀를 낳은 남자와 여자}: 자녀를 낳은 순간 이미 어버이가 되기 때문에 어버이의 본질이 완료된다. 행동이 왼료된 개념에 행동하기를 지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행동을 일으키자마자 스스로 파괴되어 스스로 무너져 버리는 개념의 사물. 완료 무행성 사물은 행동을 일으키자마자 행동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이런 사물들에 대해서는 행동 발현의 명령이 무의미하거나 불가능하다. 


ⓐ졸업: 규정된 과정을 마침.  

    

상대개념의 사물

     

자가당착 무행성 사물

행동을 일으키자마자 스스로 모순이 되어 스스로 무너지는 개념들. 


ⓐ옹고집과 협회{남들과 의견의 화합을 위한 모임}는 개념의 본질상 성립될 수 없음. 

ⓑ최고 강자 되기:      

ⓒ행위에 남의 행동성을 침훼하는 성질이 들어 있는 〘행동 자체〙사례, 예컨대 남에 대한 폭행 • 사기 • 절도 • 강간 • 모욕 • 살상 등을 자기에게 적용하여 자신이 그런 행위를 당했을 때 긍정적으로 받아드릴 수 있는가? 아니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가를 판단해 보라는 것{칸트의 정언명법을 위반할 수밖에 없는 개념들로 정언명법에서 행위의 정부당을 알아보기 위해 전형(典型)에 기대어 보면 부정적인 결론에 다다르는 행동들}로서 그 행위를 자기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곧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행위는 비도덕적 행위, 바꿔 말해 남의 영역[본질]을 침해하는 악한 행위.  

    

폭행폭행이란 본질에 대한 사나운 짓이어서 본질을 깨트려 무너뜨리게 된다. 또한 따라서 남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 자신도 남에게 폭력을 당하여 깨트려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 폭력자가 이런 결과를 바라겠는가? 

강도남의 재물을 강제적인 힘으로 빼앗으려는 사람은 자기에게 재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남의 재물을 빼앗는 순간 그 피행자의 재물이 줄어들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이러한 일은 모순이다?

거짓말

절도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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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물질에는 운동성은 있으나 생명체의 본질인 삶이라는 행동성이 없어서 발현이 불가하고, 또 불필요하다. 

본능: 본능적 요소인 자연적 경향성으로서의 욕망은 자연에 의해 주어진 것으로써 발현성이 있으나 그 적극적 발현을〘명령〙할 수는 없다. 그것은 명령하지 않아도 기인[氣因]의 타율에 따르는 발현이 넘친다. 다만 그 발현은 소극적으로 규제 ⎯통제나 억제⎯ 할 수는 있다.


바꿔 말하면 “언제나 행동으로 바꿔나갈 수 있는 요소를 행동성이라고 부른다.”는 뜻이다. 이 요소는 행동의 원인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행동의 요인이기도 하다. 

본질적 이유가 지지하려고 하는 윤리적 논변의 의미는 “행동성이 존재소의 조건 아래에서 행동으로 발현하는 것은 타당하다”라는 뜻이라고 할 수 있다.



행동성 역할●


행동성 역할의 뜻

행동성의 역할은 곧〘본질 발현〙이며 이 때문에 이에 8종의〘행동 역할〙가운데에서 행동성이 없는 {무행성}에 해당하는 〘행동 시간〙과 〘행동 공간〙• 〘행동 양상〙 및 도덕성을 직접 짊어진〘행동 이유〙를 뺀 나머지 행동 역할 가운데 행동성 발현이 가능한 행동 역할은〘행동 주체〙 • 〘행동 객체〙 • 〘행동 자체〙 • 〘행동 도구〙의 4가지이며 여기에 딸린〘관계 사물〙들만이 도덕성을 지닌다.     

 

또한 관계 사물에 속한 사물들이라도 그 사물의 현상은 도덕성을 발현할 수 없다. 예컨대 용모나 신체의 현상인 살갗의 색깔  • 질병이나 형태의 이상  •   체격이나 체형  • 용모 등의 우열, 정신의 우열  • 신분이나 지위의 우열  • 생애나 업적의 우열 등, 일체의 현상은 행동에 관계되는 행동 객체로서의 인간을 발현할 때 차별의 근거로서 고려되어서는 안 된다.     


행동성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4종의 행동 역할을 간략히 초들어 본다.  

   

행동 주체: 행동을 영위하는 의지적 존재자[의지자]를 가리킨다.

행동의 주체는 행동을 일으키는 의지자로서 행동의 주인인 자기[자아] 자신이다. 의지가 없는 존재는 행동의 주체가 될 수 없다.

행동 객체: 주체의 행동에 영향을 받는 존재[피행자(被行者)]를 가리킨다. 행동 객체는 다시 [의지자]와 [비의지자]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의지자는 다시 이성적 의지자인 인간 개인을 비롯해 인간의 조직이나 단체 및 나라{국가}와, 의지는 지니고 있으나 이성적 의지를 지니지 않은 그 밖의 생물로 구분할 수 있고 비의지자는 또 도구와 무생물로 나누인다.    

                 

〘행동 객체

행동 객체는 행동 주체와 같은 의지적 존재일 수도 있으며 무의지적 존재(무생물)일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도덕적 행동의 대상은 의지적 존재, 그 가운데에서도 인간이 차지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행동의 객체를 인간에게만 국한 시켜서는 안 된다. 비의지적 존재인 무생물, 특히 행동 도구들도 객체이기 때문이다.


또한 위에서 잠깐 설명했다시피 다른 행동 역할들은 그 역할이 바뀌지 않으나 행동 주체와 객체는 서로의 역할이 바꿀 수도 있다는 특성이 있다. 즉 행동 객체가 주체로 바뀌어 행동 주체를 오히려 객체화할 수 있다.      

강이가 행동 주체가 되어 낭이에게 가행(加行: 행동을 가함)을 할 수 있는 ⸺사실 판단상의 가능성⸺ 것과 같이 당연히 낭이가 행동 주체가 되어 강이에게 가행할 수도 있다.

     

행동 자체: 행동 주체가 일으킨 행동. 개인의 이성적 본능적 행동을 포함한 모든 사회적인 제도ㆍ관습ㆍ법률…………등 사회의 직분과 역할이 포함된다.  

    

행동 도구: 행동 주체가 행동을 일으킴에 있어서 그 효과를 더 크게 하려고 쓰는 모든 연장. 행동 객체 가운데 의지적 존재가 아닌 사물은 주로 [행동 도구]에 포함된다. 다시 말해 행동 객체가 오로지 의지적 존재만을 가리킨다면 행동 도구는 비의지적 존재, 곧 물체, 또는 물건을 가리킨다. 그러나 의지적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남의 행동에 주체성 없이 연장의 기능만을 수행하는 이가 있다면 이는 그러한 수행의 기간에는 행동 주체의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지닌 도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행동 역할들의 성격

4종의 행동 역할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은 관계에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행동 주체]와 [행동 객체]는 본질적으로 같은 사물이다. 다만 그 역할이 다르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곧 행동 주체는 행동의 가행자로 능동적인 의미를 지니며 행동 객체는 피행자로서 수동적 존재자이다. 서로는 평등하게 역할이 바뀐다. 행동 객체가 행동 주체가 될 수 있으며 이때 행동 주체였던 사물이 행동 객체로 바뀐다. 


[행동 자체]와 [행동 도구]는 다 같이 행동 주체의 목적, 또는 수단이라는 같은 역할과 속성의 개념을 지니고 있다. 다만 행동 자체는 관념에 따라 이루어지고 행동 도구나 대부분 물질에 의해 구현된다는 차이가 있다.      

〘존재소〙는 본질 개념에 바탕이 되는 핵심적 요소이며 〘행동성〙은 이 요소가 전개해 나가는 원동력으로 언제나 행동으로 펼쳐질 가능성을 지닌 요소이다. 바꿔 말하면 “언제든 행동으로 펼쳐질 가능성을 지닌 요소를 행동성이라고 부른다.”는 뜻이다. 이 요소는 행동의 씨앗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행동의 요인이기도 하다.


 그리고 행동성이 행동으로 바뀌는 것, 예컨대 씨앗이 눈을 틔어 푸나무로 자라는 것을 필자는 행동의[발현(轉化)]이라고 부른다.

*펼치다: 펼친다는 것에서 펼침은 그 힘을 동서남북 전후좌우 등 모든 방향으로 뻗어나감을, 그리고 [치]는 위로 뻗어나감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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