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멜론도 좋아했네!

이제부터 멜론도 좋아해!

by 펠릭스

10월 중순, 저희 가족은 홋카이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홋카이도는 신혼여행으로 처음 갔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너무 좋았어서 일본 여행하면 홋카이도!로 결정하고 있습니다. 그 좋았던 기억을 아이도 느꼈으면 해서 시작한 홋카이도 가족 여행은 벌써 3번째를 맞이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조금 특별하게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홋카이도를 여러 번 가봤지만, 아직 한 번도 하코다테를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은 하코다테 여행으로 테마를 정한 뒤 렌터카를 빌려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제가 사는 부산에서는 하코다테까지의 직항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부산에서 신치토세로, 그리고 거기서 렌트를 해서 하코다테로 넘어가는 코스를 잡았습니다. 자동차 운전만 거의 4시간. 하루를 이동으로 보냈어야 했지만, 하코다테에서 즐겁게 관광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선택이 되었죠.




하코다테에서 묵은 숙소 건너편에 하코다테 아침 시장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해산물을 먹을까... 했는데, 여행 일정상 조금 어려워서 간단하게 멜론만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는 편식이 심합니다. 초콜릿과 젤리도 싫어하고, 아이스크림도 싫어합니다. 사과, 딸기, 바나나를 제외한 과일은 모두 싫어하고 시도 조차 하지 않습니다. 간신히 먹으면 다시 안 먹을래! 가 됩니다. 그래서 첫 해외여행 때 고민이 많았습니다. 비행기를 내리자마자 보이는 로이스 초코 공장을 봐도 시큰둥. 맛있는 아이스크림도 시큰둥. 그래서 이번 하코다테 여행 때 '멜론을 주면 먹을까?' 가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대망의 도전의 날, 아이와 함께 아침 시장으로 갑니다. 아이는 "먹기 싫어!!" 를 연발하며, 저와 아내는 "한번만!!!" 을 외칩니다. 협조를 잘 해주면, 오늘 장난감을 하나 얻을 수 있다는 협상(?)이 끝나고 나서야 아이는 한입 먹어봅니다.


두근두근. 기대되는 마음으로 아이를 바라봅니다. 오물오물. 입을 더 벌리는 아이!



"맛있지!?"

"(오물오물)"



이 정도면 성공입니다. 아이가 직접 먹고 있다는 건 맘에 들었단 소리!



"아~ 나 멜론도 좋아했네."



귀여운 말에 다 같이 웃었고, 아이는 남은 멜론을 다 먹었습니다. 이번 여행도 성공적이였네요!


멜론을 보며 씨익. 처음엔 기념용 사진으로 연출만 했는데... 결국 다 먹었네요!


작가의 이전글아침 먹고 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