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생존 뉴스레터 Vol. 2. 10월 2주차
성공한 CEO가 되고 싶다면? 어휘력이 중요해! by 경영지도사 김민지
성공한 CEO가 되고 싶다면?
일상생활에서부터 어휘력과 표현력을 향상시킵시다.
평소 사용하는 어휘가 많고 다양할수록 성공할 확률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보았습니다.
휴먼 엔지니어링 랩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성공한 수천 명의 사람들을 추적했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바로 사용하는 어휘의 양이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는 것입니다.
휴먼 엔지니어링 랩과 스티븐스 연구소는 100명의 최고 경영자 과정을 진행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휘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5년 후 예외 없이, 상위 10%에 든 사람들이 모두 임원직을 달성한 반면, 하위 25%의 성적을 받은 사람들은 단 1명도 임원이 되지 못했습니다.
또한 1999년 뉴욕의 경제학자 샌더스 코렌만과 하버드의 크리스토퍼 윈십 사회학과 교수는 AFQT (The Armed Forces Qualification Test ) 시험과 미래 소득 사이에는 양의 상관 관계가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AFQT 시험은 어휘력과 구문 이해력, 산술 추리, 수학 지식을 평가합니다.
또 2012년 디스커버 지에 발표된 라지브 칸이 ‘Higher Vocabulary ~Higher Income’라는 글의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개인의 어휘 규모와 재정적 성공 간에 상관 관계가 있다.”
김한경의 <조직의 미래를 가르는 CEO의 결정들> 이라는 책에서도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옵니다. “성공하는 리더의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는 생각과 지식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 즉‘ 풍부한 어휘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언어 능력과 지식을 길러야 한다. ”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경영학의 구루,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힘은 자기표현력이며, 현대의 경영이나 관리는 커뮤니케이션에 좌우된다”
또 독일의 전설적인 경영 컨설턴트 칼 알브레히트(1920~2014)도 비슷한 취지의 조언을 주었습니다. “은유와 생동감 넘치는 말을 사용하라. 당신의 언어에 컬러를 입혀주고 힘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칼 알브레히트는 독일의 체인형 할인 슈퍼마켓 알디의 창업자로, 독일에서 제일 부자로 손꼽히는 사람입니다. 그의 재산은 235억 달러 (약 27조 3,300억 원)에 달합니다. 워렌 버핏, 빌 게이츠와 함께 포브스에서 발표한 2008년도 세계 10대 부자에 선정되기도 했지요.
사실 그는 요샛말로 흙수저 출신이었답니다. 그의 부모님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탄광촌에 작은 식료품점을 열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가 가난한 탄광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고 알려져 있기도 한데요. 어찌되었던 어린 시절의 그가 썩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나지 않았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하지만 그는 여유롭지 않은 가정 환경에서 오히려 성공을 향한 영감을 발견했는데요, 그의 저서 <실용지능이 성공의 기회를 만든다>에서 접할 수 있는 사례입니다. 가령 가격이 비싸 냉장고를 점포에 쉽게 들여놓기 어려운 시절, 그는 탄광촌에서 본 대로 우유와 버터를 신선하게 저장할 수 있는 지하 저장고를 착안하였답니다.
그가 정의하는 실용지능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실용지능 Practical Inteligence : 인생에서 등장하는 도전과 기회에 대처할 수 있는 지적능력”
그렇다면 실용지능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요? 그의 책에는 이 4가지 방법이 제시됩니다. (목차를 보니 그렇습니다.)
① 지적 유연성 ② 적극적 사고 ③ 분별있는 언어 사용 ④ 아이디어 존중하기
사실 이 책이 너무 오래 전에 나온 책이고 (2009년 출간) 그래서 웬만한 서점에서는 다 절판 상태이고, e북으로도 출간되지 않았습니다... 고백하기 부끄럽지만, 사실 필자는 이 책 안 읽고 목차만 보고 성공지능의 개념을 소개하는 겁니다. (혹시라도 이 뉴스레터를 읽고 저만큼 이 책이 간절하신 분들...우리 뜻 모아 이 책 재출간 빌어볼까요??? 꿈★은 이루어진다)
제가 직접 이 책을 읽어보고 책의 내용을 면밀히 파악하고 소화한 뒤, 제 주관에 따라 가공한 정보가 독자 여러분한테 의미가 있을 거라고 믿는데요, 그러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다만 목차를 읽는 중, 제가 여러분들께 전달드리고 싶은 대목이 눈에 띄네요.
“활용 어휘를 늘리면 사고가 확장된다”
이게 제가 생각하고 있는 바와 동일한지, 과연 독일 최고의 부호이자 경영학 구루인 칼 알브레히트는 어떤 경험을 통해서 이 명제의 효력을 발견했는지 궁금합니다. 그러니 저는 이 책을 여러분들과 함께 꼭 읽어보고 싶네요. 언젠가는 이 책이 재출간되어 많은 스타트업 대표님들 및 경영 컨설팅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영감을 주겠죠.
[풍부한 어휘력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왜 중요한가?]
아래 표를 통해 비교해 봅시다. 기아자동차의 자율주행차를 소개한 설명문입니다.
①번은 자율주행차의 대두로 인해 고객들이 어떤 서비스를 새롭게 받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여기에는 핵심 타겟층이 누구인지 명확히 드러납니다. (이동 중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 이동 중에도 사무를 보고 싶어하는 바쁜 현대인, 안전하고 빠르게 배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원하는 사람)
반면 이 모든 편의성을 1개의 큰 줄기로 압축시킨 ②번 글에서는 고객을 누구로 잡았는지, 자율주행차는 기존의 직접 운전하는 차량에 비해 어떤 편의성을 제공할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①번 글보다 ②번 글이 더 필요할 때가 있겠죠. 예를 들어 여러분이 이미 가령 윤민창의투자재단이나 삼성전자 C랩 같은 유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이미 합격하여 여러분의 아이템을 해당 회사 홈페이지에 소개글로 적어야 하는 상황이 찾아왔다면, 이 많은 특장점들을 추상화시켜 한 방에 집약시킨 ②번 글처럼 쓰셔도 됩니다.
“또 좋은 비즈니스모델은 1개의 문장으로 표현되어야 한다.”는 스타트업의 유명한 명제가 있습니다. 저도 그 명제를 들어봤고, 그 의도에 찬성합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모델을 1개의 문장으로 짧게 압축시킬 수 있다는 점은, 바꿔 말하자면 그만큼 여러분의 비즈니스 모델이 누구에게 언제 무엇을 통해 어떻게 니즈를 촉발해낼 수 있을지 계획이 명료하게 정리된 상태라는 말입니다.
이미 명료하게 표현된 본바탕이 있어야 거기서 핵심만 찾아내어 1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비즈니스모델이 누구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이익을 실현해줄지 계획이 또렷하지 않다면 1문장 요약도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창업자 여러분이 아이템을 설정하는 단계,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단계에서 생각보다 여러분이 갖춘 어휘력이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끌어내는데 아주 큰 역할을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휘력을 어떻게 늘릴 것인가?]
- 역시 어휘력 향상의 지름길은 독서겠죠. 다양한 분야의 독서는 여러분의 세계관과 사고력, 창의력을 넓혀줍니다.
- 대화 뿐만 아니라 평소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토론도 어휘력 상승에 도움이 됩니다. 말하는 사람이 사용하는 다양한 어휘를 내 것으로 받아들이며, 나 또한 다양한 어휘를 사용하여 내 생각을 듣는 사람에게 명료하게 전달하는 습관을 가져봅시다. SNS 혹은 창업자 커뮤니티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생각을 나눠보는 것도 좋아요. 매일같이 생각을 교환하면서 여러분의 머리 속에 담긴 단어의 양이 많아질수록, CEO로서 필요한 사고력, 의사 결정, 분석력 또한 신장될 것입니다.
단어는 곧 세계를 인지하는 방식, 머리 속에 들어있는 단어의 양이 많다는 것은, 다양한 분야를 인지하고 있다는 말이 되며, 이는 곧 기존 서비스의 불편함을 인지하고 다양한 고객층이 느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해줍니다.
또한 당신이 평소 사용하는 어휘군이 다양하다는 것은, 곧 듣는 사람에게 뜻을 보다 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됩니다. 당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투자자 혹은 지원사업 평가위원 들에게 설명하려고 할 때, 당신이 사용하는 어휘가 적확한 뜻을 나타내고 있으면 당신의 비즈니스 모델 또한 구체적으로 전달되니 설득력도 더 높아지겠죠.
[당부드리고 싶은 말]
평소의 생활 습관이 축적되면 여러분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하루에 5분씩이라도 여러분의 방식대로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해 봅시다. 많은 글을 읽는 것도 좋지만, 국문과 출신인 필자는 이왕이면 본인이 익히고 접한 어휘들을 실제로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들려주는 것이 어휘력을 효과적으로 상승시키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이 때 염두할 점은, 가급적 구체적이고 예리한 언어로 내 생각을 명료하게 표현하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김민지 | 경영지도사, 서울시립대 창업지원단
2015년 경영지도사(마케팅) 자격증 취득 이후 대학교 및 지자체의 창업보육센터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대표님들과 넓게 교류하며 진심으로 소통하며, 각 대표님들의 마음의 불안이나 초조함 등을 해소시킬 수 있는 글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