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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강이 Dec 24. 2020

리얼생존 뉴스레터 Vol. 7. 12월 4주차

소상공인, '가치삽시다'로 판로를 찾자 by 경영지도사 김민지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소상공인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주제를 준비했습니다. 

덤으로 이번 뉴스레터부터 유튜브 동영상도 함께 공개해요! 



글보다 영상이 익숙한 사람들을 위해 영상으로도 내용을 전달하죠. 

움직이며 말하는 필자를 볼 수 있습니다 :D 

(https://youtu.be/NJCNbRj_trs)



지난 2020년 12월 17일 기획재정부는 「2021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합니다.이 중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소상공인 구독경제화’ 지원입니다. 

2021년 내년 4월부터, 소상공인 판로개척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만든 온라인 쇼핑몰인 ‘가치삽시다’를 통해 소비자들이 소상공인 여러분의 제품, 서비스를 구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해요!



[왜 구독경제는 트렌드가 되었나]



요즘 구독경제…트렌드라 많이들 들어보셨죠? 기존 익숙한 신문이나 잡지 구독, 정수기 렌탈 등에 이어서 이제는 다양한 분야 구독 시장이 열렸어요. 



 Ex) 패션 구독 서비스 트렌디, 화장품 구독 서비스 톤28, 꽃 구독 서비스 어니스트플라워, 취미 구독 서비스 클래스101의 시그니처플러스 등등…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2020년 4월 SNS를 사용하는 전국 만 15~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구독 경제’ 및 ‘구독 서비스’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앞으로 구독 서비스를 이

용해보고 싶다고 답변한 소비자가 무려 89.9%였어요! 



10명 중 7명(69.3%)은 가능한 많은 것을 소유하기보다는 가능한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고요, 




소비자들은 구독을 일정기간 소유할 수 있는 권리를 사는 행위라고(80.5%) 인식해요,

또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비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고 (80.7%), 

구독서비스는 개인에게 맞춤화된 서비스가 장점이라고 생각하여 (80.7%) 

자신만의 맞춤형 서비스를 선호하는 개성 강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죠. 



앞으로도 소비자들은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경험하여 (65.0%)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해요. (66.7%) 

그리고 구독서비스를 한 번 시작하면 벗어나기 힘들거라 생각하죠. (60.0%) 



소상공인 여러분들도 이제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구독 시스템으로 와닿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셨을거예요.



[‘가치삽시다’를 소개합니다!!!]



앞서 소개했던 중소벤처기업부가 연 온라인 쇼핑몰 ‘가치삽시다’가 내년 4월부터 구독경제 시스템을 시작한다고 해요!



일단 ‘가치삽시다’에 대해 알아볼까요?



‘가치삽시다’ 플랫폼은 2019년 12월부터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판로개척을 위해 개설한 온라인 쇼핑몰입니다. (https://v.dongbanmall.com/) 소상공인이 1인 미디어를 활용하여 본인 제품을 등록하여 온라인으로 판매 가능한 플랫폼이죠.




입점 수수료와 판매 수수료, 홍보비용 등의 명목으로 15% 내외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민간 쇼핑몰과 달리, 별도의 입점 수수료를 없애고 판매 수수료만 5%정도 부과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답니다!



즉, 수수료가 낮다보니까 판매자도 가격 책정에 저렴한 가격을 내세울 수 있고, 소비자에게도 양질의 제품을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생겨나는 거죠.



이번 뉴스레터를 위해 필자는 가치삽시다 플랫폼에 자주 방문하면서 가치삽시다의 충성스러운 덕후가 되었는데요. “사실 정부기관이 만든 쇼핑몰이 얼마나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으로 유용하겠어? 센스도 없고 유용하지도 않겠지...” 라는 선입견을 제대로 깨트린답니다.  




담당 MD가 아마도 국내 최고의 실력파 MD인가봐요. 제품들도 하나같이 유용하고 참신하고, 디자인도 굉장히 세련된 제품들이 많습니다.  또 가격대가 참으로 저렴합니다. 쇼핑몰 돌아다니는데 마치 코엑스에서 열리는 박람회 온 기분이 들어요. 회원가입 및 로그인 절차도 무척 간단하고, UX가 정말 편하답니다!  



또한 중기부는 유튜브에 ‘가치삽시다 TV’ 채널을 만들어서 ‘가치삽시다’ 플랫폼을 알리고 있어요!  연예인이나 유명 크리에이터를 내세운 <ㅎㅎ마트>, <어떰유통> 등 예능과 드라마를 결합한 컨텐츠를 통해 소상공인의 제품과 서비스를 트렌디하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죠. 



사실 올해 유통사 대기업에서 내년부터 커머스와 컨텐츠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었죠. 



이를테면 신세계 정용진 회장은 2021년부터 드라마 커머스라는 신 컨텐츠 사업을 추진해요. 모바일 앱을 통해 드라마를 보고, 드라마 주인공이 입은 옷 등을 클릭하면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컨텐츠죠. 이를 위해 신세계는 2020년 4월부터 260억을 출자해 콘텐츠 회사 ‘마인드마크’를 설립했고, 6월에는 MBC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과 SBS 드라마 ‘힙합왕’을 기획·제작한 실크우드를 32억원에 인수했어요.  그리고 9월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과 유튜브 프리미엄 드라마 ‘탑매니지먼트’를 배급·유통한 스튜디오329를 45억원에 인수하는 등, 본격적으로 커머스 사업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닦아나가고 있어요.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우리의 라이벌은 넷플릭스라고 선언했어요. 최근 무섭게 돌풍을 일으키며 e커머스 세계의 패권을 차지한 라이브커머스를 지켜보며 위기감을 느낀 신세계는 네이버·카카오의 라이브 커머스와 경쟁해봤자 어차피 (시청자) 유입수를 따라갈 수 없으므로 라이브 커머스보다 한 단계 품질이 높은 드라마 같은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놓은 거예요. 



또한 한섬은 패션업계 최초로 <핸드메이드 러브>라는 웹드라마를 제작합니다. 비록 이 웹드라마가 위의 신세계처럼 커머스와 직접으로 연관되는 건 아니긴 해요. 웹드라마에 커머스 영역으로 넘어가는 기능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심지어 <핸드메이드 러브>에서는 한섬의 기업명이나 각 브랜드명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죠. 신세계의 경우와 달리, 컨텐츠가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과 직결된 건 아니지만요, 웹드라마를 통해 소비자들의 무의식에는 한섬의 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지고, 간접적으로 소비자들은 웹드라마 덕택에 한섬 브랜드를 선택하게 되겠죠.  



즉 일련의 사례들을 볼 때, 이젠 유통이 컨텐츠 산업과 접목해야지 생존할 수 있음을 전 느꼈어요. 그리고 이것이 앞으로의 유통 트렌드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민보다 먼저, 관에서 커머스에 컨텐츠를 도입하는 새로운 시도를 이미 한 거예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공공기관에서 진행되는 정책들은 트렌드를 한참 지난 것들이 대다수’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죠. 솔직히 저도 그 선입견에 단단히 사로잡혀 있습니다. (인정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중소벤처기업부의 ‘가치삽시다’가 내년 신세계가 도입하려는 드라마 커머스와 비슷한 시도를 이미 진행하고 있었던 거죠! 


그밖에 오프라인에서도 가치삽시다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가치삽시다 O2O 마켓’을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해서 운영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제 생긴지 딱 1년 된 가치삽시다의 경우, 아직 국민들 사이에 인지도가 높지 않아서 매출액이 기대보다 발생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긴 해요. 



2020년 10월 7일 KBS 뉴스 보도에 따르자면,  '가치삽시다'에 입점한 업체는 10월 기준 1,215개인데, 이 중 70%가 물건을 단 한 개도 못 팔았습니다.




쇼핑몰 운영 9달 동안 전체 매출은 5억 4천 여 만원. 지난 여름 동행세일 때 '반짝' 상승했다 다시 하락세라고 했죠. 




'가치삽시다'는 실패한 정책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중기부는 온라인 쇼핑몰 특성상 홍보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좀 더 지켜봐달라고 밝혔습니다.올해부터 결제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다양한 기획전과 라이브 커머스 등을 통해 매출 실적이 상승하고 있다고 했죠. 



가치삽시다 플랫폼이 실패했다기 보다는,  플랫폼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덜 모인 초반에는 매출액이 원래 잘 안 나오는 구조예요. 플랫폼은 참여자가 모이면 모일수록 가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시스템으로,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1인당 거래 및 운영 절감이 줄어들죠. 


가치삽시다도 예외는 아니죠. 아무리 정부가 제공하는 쇼핑몰이라 한들, 고객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신뢰감을 줘서 고객이 기꺼이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해요. 


실제로 KBS 보도가 나온 뒤 약 1달 뒤, 11월 1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올해 9월 처음 선보인 ‘가치 데이(Day) 라이브커머스’가 2개월여 만에 10억5,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해요! 



그리고 이번 주부터, 가치삽시다의 인기는 갑자기 폭주합니다. 

방문할 때마다 트래픽 초과 메시지가 떠서 한참을 기다려야 겨우 방문할 수 있게 되었어요. 


2020년 12월 22일 매일경제에 보도된 바에 따르자면, 

`메리K-마스 라이브마켓` 행사 첫 이틀간 매출 118억 달성!!!


무엇보다, 가치삽시다의 경우 광고수익률(ROAS)이 의외로 굉장히 준수해요!!! 



광고수익률은 ROAS ((Return On Ad Spend) 이라고 해서요, 광고비 대비 몇 배의 매출이 나왔는지로 따지는데요.



가치삽시다의 ROAS를 한번 구해볼께요. 

ROAS 공식은 매출액 ÷ 광고비입니다.



일단 KBS 보도를 통해 가치삽시다의 9월까지 누적 매출액이 나왔죠. 해당 자료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 (포항북)으로부터 나왔습니다.

 2021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자료에 기재된 대로, 가치삽시다의 9월까지 누적 매출액입니다.



9월까지 총 매출액은 5억 5,330만원입니다. 


그리고 광고비는 다음 자료를 통해 추정했어요.

월별로 광고비를 균일하게 사용했다고 가정하니, 예산 1억 2천만원 중 9월까지 집행분은 전체의 3/4가 되겠죠? 그래서 9월까지 광고비는 9천만원이 될거예요. 


하지만 지난해 플랫폼 유지 관리에 5억 2천 만원, 고객 응대에 6,2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간 반면, 매출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홍보와 프로모션에는 2,100만 원에 그쳤다. 올해도 예산 24억 원 중 홍보와 프로모션에 편성된 예산은 5%인 1억 2천 만 원에 불과했다.

출처 : 김정재 의원, "'가치삽시다' 플랫폼 입점업체 중 70%가 매출액 0원!"국제뉴스 | 2020.10.08 19:31



따라서 9월까지 누적 매출액 ÷ 9월까지 광고비 = 6.14



이걸로 계산해보면 가치삽시다의 광고수익률은 614%!!!



쇼핑몰 운영의 경우 광고수익률이 일반적으로 300%는 나와야 꾸준히 광고할만 하다고 업계에서는 말하곤 하죠. 일단 광고 효과는 야당이 우려했던 것처럼 아예 절망적인 수치만은 아니라는 거예요. 



초반에 가치삽시다가 자리잡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제 운영 9개월을 넘으면서 본격적으로 소상공인에게 도움되는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요!  



2020년 12월 18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자면, 가치삽시다를 통해 원두커피 브랜드 ‘주식회사 커피만나(대표 박준상)’는 활로를 찾았다고 해요!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은 커피만나는 배너 광고, 리스팅 광고 등의 방법을 써보았으나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하다가,  중기부 지원을 통해 ‘ㅎㅎ마트’에 출연, 인지도의 척도인 웹 검색 횟수가 크게 늘면서 커피만나 원두커피 단일 품목은 150%, 회사 전체 매출은 30% 증가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하죠. 



가치삽시다에 참여하는 법을 소개합니다.

일단 고객센터 ‘자주묻는 질문’ 페이지에 방문해 보아요. 여기서 친절하게 참여 방법을 안내하고 있어요. 



[입점 절차]



입점 절차는 아주 간단해요! 



1 입점신청

▶가치삽시다 사이트에 방문합니다. 정보기입 및 서류첨부를 누릅니다)

2. 서류검토

▶ 입점 요건 및 서류기반 신청서류를 검토해요. 승인이 나면 바로 전자계약 서명요청이 들어옵니다.

3. 전자계약을 진행합니다.

4. 전자계약이 완료되면 계정이 발급되고, 상품을 등록해서 판매할 수 있어요! 



지금부터 가치삽시다에 많이 참여해보아요! 수수료도 민간 쇼핑몰보다 크게 낮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믿을 수 있는 브랜드죠! 



김민지 | 경영지도사, 서울시립대 창업지원단 



2015년 경영지도사(마케팅) 자격증 취득 이후 대학교 및 지자체의 창업보육센터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대표님들과 넓게 교류하며 진심으로 소통하며, 각 대표님들의 마음의 불안이나 초조함 등을 해소시킬 수 있는 글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https://youtu.be/NJCNbRj_t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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