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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강이 Jan 15. 2021

리얼생존 뉴스레터 Vol. 8. 1월 2주차

2021년, 행복은 업무력 으로부터 by 작가 김재성

새해가 밝았습니다. 작년 한 해, 코로나19로 너무 많은 일상이 달라졌습니다. 미세 먼지가 있을 때나 가끔 쓰던 마스크는 생활의 필수품이 되었고 우리의 생활 환경, 일하는 환경은 전세계 그 어떤 디지털 혁신 책임자도 하지 못할 만큼 빠른 속도로 바뀌었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과거 누려왔던 예전의 일상은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끝나더라도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코로나19는 세상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습니다.

많이 지친 사람들. 여행갈 수 없고, 사람들과의 만남도 자유롭지 않으며 대규모 페스티벌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했던 작년. 사람들은 극심한 우울감에 시달렸습니다. 저 역시도 연말 약속을 모두 취소하면서 집에만 있으며 아쉬웠던 순간이 있었죠. 언젠가 코로나가 종식된다면 과거 하던 일들을 마음껏 하며 행복감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고 싶어합니다. 우리가 누리던 일상을 빼앗긴 지금 우리의 행복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은 일상의 회복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일상을 되찾기 전까지 우리는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저는 과거 유행처럼 퍼졌던 ‘힐링’이라는 말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앞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외면하고 도피하면 문제는 더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을 것입니다. 괜찮다고 문제를 덮을 것이 아니라, 실제로 괜찮도록 정면으로 그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하는 것이 오히려 실질적인 해결책 입니다. 잠깐의 여행이나 지인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건 기분 전환을 위해 꼭 필요하죠. 하지만 이런 일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합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가 수면시간을 제외하고 깨어 있는 동안 가장 많이 시간을 투자하는 것. 바로 ‘일하는 시간’ 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매년 1년에 약 2000시간에 가까운 일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이렇게 삶에서 막대한 시간을 투자하는 업무에서 행복을 찾지 않고, 다른 곳에서만 찾으려 한다면 가장 긴 시간을 괴롭게 보내게 되겠죠. 이건 올바른 해결책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을 하면서 얻는 성취감, 그리고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보상을 통해 근본적인 행복을 성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마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자신의 비즈니스를 크게 확장 시키기 위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큰 투자를 받기 위해 일하고 계시겠죠? 일반적인 회사원보다 더욱 많은 시간을 일에 투자하고 계신 분들이야 말로 일 자체에서 행복을 얻는 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행복은 강도보다 빈도’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커리어에 대한 욕심이 높으신 분들일수록 달성이 만만하지 않은 목표를 세우시고 쉴 새 없이 달리다 번 아웃(Burn-out)을 경험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실 여러분들께 작은 성공의 맛(Small success)을 권장 드리고 싶습니다. 하루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대단한 일을 할 수도 있고, 그 별 것 아닌 하루하루가 모여서 결국 위대한 일도 이루어 내는 것이니까요

실제로 작은 성공을 맛보기 위해 여러분들께 추천 드리고 싶은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체크인/체크아웃(Check-in/Check-out) 이라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시는 투두리스트(To-Do list)와 거의 비슷하지만, 체크인/체크아웃 방식에서는 결과물을 도출해야 그 일이 마무리된다는 점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국내 산업 동향 자료를 파악한다.’ 는 것은 To-Do에 포함될 수 있겠죠. 하지만 이 일은 결과물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체크인/체크아웃 방식에서는 ‘국내 산업 동향 자료 파악을 통한 1장짜리 보고서 작성’ 이라고 씁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보고서를 작성 완료했을 때 한 일로 체크를 해 주는 것이죠.

이 방식은 우리가 하루하루 바쁘게 일하는 가운데 작은 성취의 경험을 매일 줄 수 있고 오늘도 무언가를 해냈다는 보람이 나를 감싸게 만듭니다. 더욱 철저한 업무 관리 능력이 길러질 수 있음은 물론이고요. 이 내용을 비롯한 업무력 향상 관련 다양한 방법론이 제 저서 ‘슈퍼업무력 ARTS’(2020년 작. 도서출판 이새)에 나와 있으니 더 궁금하신 분들은 서적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21년 새해, 우리의 일상이 돌아와 누릴 수 있는 행복과 함께, 2021년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 하게 될 우리의 업무에서도 ‘근본적인 행복’을 맛볼 수 있는 한 해가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1년에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진심으로 ‘더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