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면, 다른 세상이 있었다

사소한 순간이 마음을 바꾸는 법

by 마가렛꽃

[사소함 속에 숨은 새로운 세상]

ChatGPT Image 2025년 8월 14일 오후 04_18_22.png 눈을 뜨면, 세상이 달라진다


[눈을 뜨면, 다른 세상이 있었다]


여유라는 단어가
가끔은 피곤하게 느껴졌다.
쉬어가라는 위로조차
오히려 마음을 더 조급하게 만들 때가 있다.

차갑게 식어 입술을 스치는 커피를
그냥 두었다가 단숨에 마시곤 했다.

그러다 어느 날,
김이 사라진 잔을 들고
천천히 목을 적셨다.
그제야 알았다.
온도가 아니라,
마음이 온도를 결정한다는 걸.


아스팔트 위로
뜨거운 열기가 피어오르던 날.
따가운 햇살이 싫어
고개를 숙이고만 있었다.
그런 작은 시야에도
열기 속을 가로지르는 어린 새가 보였다.


그날,
무심코 고개를 들어
그 장면을 바라보았다.
혹시 저 작은 새도
날기 전에 심호흡을 할까.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어 보았다.


그 날숨 하나가
묘하게 마음을 덜 무겁게 만들었다.
찰나 스쳐 간 시간도
마음을 남길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의미 없는 듯 건넨 말 한마디,
무심히 내민 커피 한 잔.
그 사소함이
고마움으로 오래 머물렀다.

그런 순간들이
다른 이의 세상을
내 일상의 틈새로 스며들게 했다.


그래서일까.
다시,
세상을 보기로 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을 걸고,
낯선 생각을 듣고,
설렘인지 긴장인지 모를 떨림이
내 안의 고요에 물결을 일으켰다.


다른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자.
되돌아가려 하지 말자.
눈을 감아 버리지 말자.


눈을 뜨고,
뜨거운 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세상 속으로 내뱉자.


그 순간, 우리는 이미
새로운 길 위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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