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제법 귀여운 사람이야

스스로에게 무심한 너에게

by 마가렛꽃

[네가 아직 모르는 네 마음의 작은 빛에 대하여]

ChatGPT Image 2025년 8월 16일 오후 03_49_39.png 세상보다 먼저, 네가 너를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




[빛을 잃어도, 여전히 귀여운 너에게]


너는 제법 귀여운 사람이야.
그걸 모르는 건 오직 너뿐이지.

요즘의 너를 바라보면
작은 떨림 같은 변화가 느껴져.


아직은 가려둔 듯 번지는 미소 하나가
어떤 웃음소리보다 더 오래,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아.

조금씩 자라나는 표정들,
깊어지는 눈빛 속에 담긴 건
아마도 세상에 대한 호기심일까.

그 시선을 네게도 돌려주면 얼마나 좋을까.

아스팔트 위에서 떨고 있는 아기 고양이를,
비에 젖어 웅크린 작은 새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네가,
정작 네 자신에겐 무심할 때
내 마음은 어두운 바닥으로 가라앉아.


어두워진 마음을 몸이 일으키는 건
참으로 버거운 일이야.

마음의 불을 꺼둔 채 세상을 바라보면
빛은 사라지고,
사람들의 귀여운 표정조차 흐려져 보이지.


나는 아직, 네가 왜 그렇게까지
스스로를 미워하는지 다 알지 못해.

그럼에도—
꽃을 보면 예쁘다 말하는 너,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눈길을 주는 너,
그 순간의 너를 보고 있으면
요즘은 제법 괜찮은 날들이야.


너는 감수성이 깊고,
아름다운 언어를 쓰는 사람이야.
글을 쓰는 내가 질투할 만큼.

그러니 바람은 단 하나.
세상이 네 귀여움을 알아주기를,
그리고 네가 스스로의 귀여움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기를.


무엇보다 네가, 네 자신을
그렇게 알아주기를.

네가 꿋꿋이 살아내고 있는 지금,
그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충분히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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