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알게 된 언어
너는 언어보다 어감에 민감하고,
의미보다, 소리의 온도에 먼저 움직인다.
같은 단어도, 너에게 닿으면 다른 빛을 띠기에,
너를 알게 된 후, 나는 우리만의 언어를 새로 배우기 시작했다.
너를 듣고,
그 안에서 나만의 새로운 말을 만들어낸다.
아직 세상 어디에도 없는 새로운 감정이
조용히 네 귓가에 울리고,
마음을 비추는 잔잔한 울림이 된다.
나는 네가 나에게
새로운 너의 말을 들려줄 때,
가장 설렌다.
너를 알게 된 후,
사람들의 언어에도 눈길이 간다.
세상과 너의 언어가 얼마나 다른지,
그 차이를 알게 해 준 너의 소리에
조용히 감사한다.
사람들이
너의 아름다운 말을 듣기를 바라면서,
나는 다짐한다.
같은 말이라도, 너에게 닿는 순간 달라지기에
나는 조심스럽게,
더 소중히 우리만의 언어를 다듬는다.
오늘도 넌 나에게 어떤
새로운 말을 들려줄까 기대하며
우리의 언어를 세상 밖으로 꺼내어 본다.
사람들이 전부 알아듣지 못해도.
느낄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