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해, 이제....
그만해, 이제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말.
그만해, 이제...
그 말은 단순히 이어짐을 막는 게 아니라,
숨마저 멎게 만든다.
아직 끝내고 싶지 않은 마음은,
입술 끝에만 맴돌다.
차마 목구멍을 넘어가지 못한 채,
내 안에서만 울린다.
나는 애써 말한다.
아니야, 괜찮아.
괜찮지 않은 걸 알면서도,
괜찮다고 말한다.
끝내 괜찮다고 스스로를 속인다.
원하지 않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잠시만은 괜찮을 수 있다고.
붙잡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말끝에 남은 온기를 꼭 쥔다.
끝나버린 소리 위에서
허공의 여운을 더듬으며
사라진 울림을 붙잡는다.
그만두라는 말 앞에서도
나는 여전히,
너의 소리를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