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

닫아도, 열어도 공간은 언제나 있다.

by 마가렛꽃
ChatGPT Image 2025년 9월 13일 오후 01_31_26.png 눈을 감으면 보이는 또 다른 세계





시야


좁은 공간 안에 여섯 명이 있었다.

열두 개의 눈이 서로를 바라보며

공간을 더욱 좁혔다.


답답함에 다섯 명은 눈을 감아버렸다.

깜깜한 어둠 속, 그들은 자신의 세계를 열었다.


눈꺼풀을 덮고 숨을 쉬자,

어둠 속에서 공간이 피어났다.


까만 어둠 속,

반짝이던 하나의 작은 점이

별이 되었고,

별들은 고요가 되었다.


눈을 감으니, 안에서

작은 우주가 피어났다.


남은 한 사람은 달랐다.

눈을 감지 않고,

열려 있는 시선으로

닫힌 시야 속 자유를 느꼈다.


두 쌍의 눈, 다섯 개.

모두가 눈을 감았을 때,

비로소 공간을 즐겼다.


그 남은 두 개의 눈은

감을 필요가 없었다.


열 개의 시선이 사라졌기에.

사라진 시야 속에서,

공간은 그에게 열려 있었다.


열린 눈이

닫힌 눈을 마주 보며,

또 다른 시야가 생겼다.


시선 없는 숨소리와 온기를 느끼며

그 누구도 말하지 않았고,

평온했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시야를 찾았다.


눈꺼풀의 닫힘과 열림으로,

그들은 알았다.


눈 안에도, 속에도

공간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은 언제나 고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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