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이간질을 한다

내 안에는 언제나 여럿의 내가 산다

by 마가렛꽃
ChatGPT Image 2025년 9월 15일 오후 12_35_07.png




오늘도 이간질을 한다.


생각하는 목소리는 하나인데,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은 여럿이다.


겉으론 괜찮아 보이지만,

속에서 늘 목소리들이 부딪히며 소란을 낸다.


한 사람은 지키려 하고,

한 사람은 숨으려 하며,

또 다른 사람은 그 둘을 이간질한다.


여러 소리는 언제나 혼란스럽다.

당당한 목소리는 작고,

감추려는 소리는 더 크게 울린다.


세상에 속기 전에,

어쩌면...

스스로 속이는 법을 먼저 배웠다.


자주 큰 목소리에 휩쓸려

속이고,

그 속임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속이고도 안다.

속임수가 곧 나임을.

짧은 고요는 잠시 뿐임을.


그래도 날마다 나를 속인다.

타인을 속이는 것보다,

나를 속이지 않는 일이 더 어렵기에...


날마다 속이고,

또 그 속임 속에서 드러나는,

이 모순이 살게 한다.

삶도 그대로 흐른다.


큰 소리가 나를 속일지라도,

내 안의 작은 소리 하나만은

저버리지 않으리라.


그 다짐은...

작아진다.


작은 목소리는 미약하고 불완전하기에.

그 불완전함이,

가장 전하고 싶은 소리일 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도 이간질을 했다.

그러나 그 틈에서 흘러나온 한 줄기가

언젠가 진심에 닿기를...


귀를 멈추게 하고,

귓가를 흔들어주기를...

속이면서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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