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해체공사는 장비로 이뤄진다. 인력은 살수인원과 신호수가 전부다. 비산먼지가 발생되지 않게 살수를 하며, 신호수들은 보행자들을 안전한 길로 유도한다. 이 모든 과정을 생애이력관리에 감리일지를 기록하며, 필수확인점 및 안전점검표를 작성해 기록한다.
비계 최상단에는 CCTV를 사각지대 없이 설치하고 감리자는 철거과정을 관찰하며 감독하게 된다.
상부층에서 작업하는 굴삭기는 폐기물 투하구를 통해 철거 잔재물을 지하로 낙하시키지만 동시에 하부층으로 내려갈 램프를 만든다. 이 과정은 결국 하중을 증가시키는 작업이며, 주의를 요하는 과정이다. 철거된 층이 생기면 잭서포트를 아래층에 추가로 보강해 주는 것도 하나의 노하우다. 보통은 지적이 없으면 쓰러진 채 방치되고 추후에 제거하지만, 감리자의 노련한 말 한마디로 현장에 안전을 더할 수도 있다.
지상 2층만 남기고 상부에 있던 굴삭기는 다시 크레인을 이용해 지상으로 이동시킨다.
감리자가 긴장하는 순간이어야 한다. 장비가 공중에 떠있는 순간은 모든 통행을 통제한다. 보행자와 차량은 우회길로 유도하거나 정지시킨다. 어느 누구도 장비가 떠있는 순간에는 접근을 못하게 해야 한다. 감리자가 상황을 모르고 넋 놓고 있으면 분명 누군가 장비 밑으로 이동하는 순간이 생긴다.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상황이다.
이후 작업은 대형 굴삭기가 와서 1,2층을 해체계획서에 따라 순서대로 철거를 이어나간다. 장비 주위에는 절대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며, 살수인원 외 아무도 접근 못하게 한다.
해체공사는 콘크리트를 부셔가며 조각내서 안쪽으로 당겨서 전도시켜야 된다. 빨리 끝내고자 큰 덩어리로 한꺼번에 잡아당기면 외부로 쓰러지며 낙하되는 경우가 생긴다.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광주광역시 학동 철거 현장이 그랬다. 외벽을 한 번에 잡아당기려다 도로를 덮쳐버렸다. 잠원동 현장이 그랬다. 와이어로 묶어서 잡았다고는 하지만 한 번에 쓰러뜨리려다 도로를 덮쳐 예물을 찾으러 가던 예비신부가 사망했다.
모든 게 한순간에 일어난다.
그리고 결과는 되돌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