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해체공사 감리 ep.5 현장정리

by Celloglass

폐기물이 반출된다. 그리고 다시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마무리한다. 그리고 해체공사는 마무리된다.


해체감리자는 공사일지를 매일 생애이력관리 시스템에 기록한다. 매일 공사기록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남기고 정리해서 등록한다. 최종적으로 완료가 되면, 완료보고서를 작성해서 건축주에게 제출하면 된다.


해체공사 감리 완료보고서를 주면 해체공사완료신고를 하고 마무리된다.


대부분의 공사감리는 실비정산방식을 택한다. 일수대로 감리비를 지급받는 방식이다. 요새는 이 감리비를 줄이기 위해서 공정표 일수는 무리하게 잡는 경우도 많다.


해체계획서를 검토하고 변경사항이나 재검토내용을 정리해서 이메일을 보낸다. 공사일 수가 잘못된 거 같으면 같이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다.


실제로 일수가 늘어난 경우가 생긴다.


원 계약보다 일수가 줄면 당연히 감리비가 줄어드는 게 맞다. 그래서 잔금 시 정산을 한다. 하지만 공사일 수가 늘어난 경우 건축주들은 인정하지 않는다. 원 계약서대로 하자고 으름장을 놓기도 한다. 공사감리자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최대한 임했지만, 늘 마무리는 서글프다.


좋지 않게 마무리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감리비를 지급하지 않고 마무리될 수는 없다. 법으로 감리비는 보장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의 인식은 돈 먹는 하마취급 하는 듯하다.


일각에서는 해체공사 감리비가 터무니없이 비싸다고들 한다. 건축주 대신 철거기간 동안 모든 책임을 지는 자리다. 오랜 기간 이 업에 몸담은 나도 겁이 나는 순간들이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공사중지를 시키면서 인부들에게 경각심을 주기적으로 일깨우는 것이다. 하지만 위험한 순간이 모두 끝나고 나서는 감리의 업무가 가벼워 보이나 보다.


“감리 참 돈 벌기 쉽네.”

“누가 일수대로 다 받냐.” 등 온갖 막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감리는 건축주를 대신하는 사람이다.


감리는 공사현장에서 건축주의 입장에 서는 유일한 직업임에도 그들은 늘 다른 선택을 한다.


항상 문제가 발생하면 그때서야 찾는다. 하지만 그때는 늘 늦다. 그리고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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