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ep.6 있는 것으로부터

by Celloglass

앞으로 기회는 현재까지 외면받고 있는 장소에서 시작된다. 이미 많은 청년들이 귀촌생활을 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자리를 선점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여전히 과거의 삶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우리의 아이들은 학원을 다녀야 되고 대치동으로 모여야 되며, 의사가 아니면 실패한 삶을 살아가야 된다.


살아가면서 알게 될 것이다.


그것만이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아마 오히려 사람과 사람 간의 감정을 다루는 직업이 더 필요한 세상이었음을 살아가면서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앞으로 서울은 지금의 기능을 대변하지 못하게 된다. 서울에 살아야 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대부분의 화이트 칼라들의 직업은 AI로 대체된다. 그들의 직장이 사라지고 역할은 AI가 대신할 것이기 때문이다.


매일 지옥철로 출근하던 이들은 하나 둘 다른 직군으로 옮겨가게 되면서 서울의 역할은 수도가 아닌 경제의 중심을 상징하기만 할 것이다.


서울은 앞으로 우리 미래의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는 조건이 안된다. 우리의 미래는 지방에 있다. 더 시골스러울수록 우리에게 가치가 있고 명분이 된다.


우리나라의 삶은 성장을 기조로 너무 빠르게 달려만 왔다. 성공과 발전을 위해 쉼 없이 앞만 바라보고 왔다. 그 결과 우리는 성공주의를 만들어 냈고, 남보다 앞서지 않으면 뒤처지는 세상을 만들었다.


다른 이보다 더 좋은 부동산을 소유해야 하며, 한 채라도 더 캡투자를 해야 성공한다고 믿고 살아왔다.


천당 위에 분당…

주님 위에 건물주…


모두들 서울로 서울로 몰려들며 부의 기준이 부동산이 됐다. 움직일 수 없는 동산에 목숨을 걸고 인생을 걸며 살아왔다. 강남이라는 이유로 반백년이 다된 아파트에 살지만 재건축일 될 거라는 믿음으로 불편함을 당당함으로 둔갑시키며 자랑스러워한다. 주차도 포화상태고, 층간소음도 심하지만 지금의 집이 재건축이 돼서 내 인생의 로또가 될 거라는 믿음만으로 수억을 들여 인테리어를 하곤 한다.


내 인생의 로또.


하지만 현시대의 흐름은 살기 좋은 도시에서의 기회보다 불편한 환경 속에서 살기 좋은 환경으로 옮겨가게 되며, 그 가치가 더 크게 다가오게 된다.


문래동에서 연남동에서 성수동에서 이태원에서


우리는 우리가 가치를 느끼는 공간을 목격했음에도 그 기회를 서울로 한정한다.


삶의 방식과 행태가 변화함에 따라 우리는 더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그 기회는 서울이 아닌 지방에 존재하며 새로 고칠 필요 없이 이미 존재한다.


단지 방치되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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