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헤어진다는 것은 힘든 경험이다. 특히 가장 가까이 지내던 애인과 헤어진다는 것은 엄청난 아픔을 남기며 상실감을 동반한다. 오늘은 이별을 한 뒤 상실감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헤어진 후 상실감을 극복하려면 가장 먼저 내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헤어지고 난 뒤 자존심 때문에 괜찮은 척, 태연한 척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대부분의 이별은 아프고 공허하다. 이때 부정적인 감정을 충분히 슬퍼하고 받아들여야만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나 또한 예전에 남자친구와의 첫 이별에 대해 친구들에게 솔직하게 힘들다고 말하기를 꺼려했다. 그래서 친구들은 내가 괜찮은 줄 알았지만, 나 혼자 힘든 시간을 보냈다. 괜찮은 척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괜찮아질 줄 알았다.
하지만 밖에 나가서 놀거나 친구들을 만날 때만 잠깐 괜찮아질 뿐, 혼자 있을 때는 더 공허해질 뿐이었다. 감정은 어느 날 갑자기 괜찮아지지 않는다.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도 반만 맞다. 감정을 외면하기만 한다면 빠르게 몰두할 수 있는 유흥만을 찾게 되고, 나 혼자 이겨낼 힘이 부족해진다. 나 역시 이것을 알게 되고 나서 더 이상 부정적인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했다. 그러다 보니 차근차근 괜찮아질 수 있었다.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하라는 것은 무조건 주변에 알려서 말하라는 뜻이 아니다. 나는 주변에 말하지 않고 스스로 대화하는 법을 터득한 덕분에 감정을 마주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처음 경험했던 이별보다 그 이후의 헤어짐들에 대해서는 꽤나 유연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이것이 어렵고 오래 걸리기 때문에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꺼내다 보면 '내가 이런 감정이 들고 많이 힘들구나'라는 것을 정리할 수 있게 된다. 친구들에게 즉각적으로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어서 감정을 마주하는 것이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친구들에게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다.
만약 주변 친구들에게 말하며 위로받는 것이 어렵거나 힘들다면, 감정 일기를 적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가장 빠르게 나 자신에 대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나만 볼 수 있어서 비밀성 역시 보장된다. 감정을 마주하는 자세한 내용은 다음화에서 이어서 작성하겠다.
헤어지고 제일 힘든 것은 이별을 인정하는 것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연인이었던 사람이 한순간에 남이 된다는 것 자체를 아직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 우리는 제일 아프고 힘들다.
이럴 때 연인과의 물건을 스스로 버린다는 건 이별을 인정하겠다는 일종의 의식이다. 가지고 있던 추억들을 내 손으로 버림으로써 미련과 후회를 같이 버리고 앞으로의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가 찾을 수 있다.
더 이상 바꿀 수 없는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놓아줄 수 있게 해 준다.
자신의 감정을 마주 보고, 연인과의 물건도 정리를 하였다면 이제는 스스로를 챙겨야 한다.
내가 과거에 헤어지고 했던 행동 중에 제일 후회하는 한 가지는 이별의 충격으로 나 자신을 챙기지 못했던 것이다. 내 글 중 <첫 이별 사용법>에도 언급했듯이 저체중에 빈혈이었던 내가 2주 만에 체중 6kg이 빠질 정도로 힘들어하며 나를 챙기지 못한 것이다.
몸이 아프게 되면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 힘들다. 그리고 그 아픔의 크기를 내가 상대방을 사랑하는 기준으로 착각하게 된다. 나는 위 경험을 토대로 다음부터는 무조건 밥을 조금이라도 제시간에 챙겨 먹으려고 한다.
또한 건강을 위해서 제대로 잠을 자야 한다. 충분히 자고, 잘 먹어야 건강해지기 위한 바탕이 된다.
연애를 하면 상대방에게 시간과 돈을 쓰게 된다. 이제 그 시간과 돈을 나에게 투자해 보면서 공허함을 이겨낼 수 있는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보자. 연애를 하면서 도전하지 못했던 취미생활도 만들어보고 여행도 가보면서 연애를 할 때의 내가 아닌 '혼자 있을 때의 나'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자.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것 또한 딱 반만 맞는 말이다. 만약 새로 만나게 된 상대가 전 연인보다 별로라면 전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환상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또한 전 애인보다 더 좋은 상대를 만나게 되더라도 이별로 인해 배울 수 있는 자신만의 감정 정리 방법을 배우지 못한 상태로 다른 연애를 시작하게 되므로, '지난번에도 다른 이성 만나니까 괜찮아졌었지' 생각으로 이별 후에 계속해서 습관적으로 다른 사람을 찾게 될 것이다.
우리는 연애와 이별을 경험함으로써 데이터를 쌓는다. 여러 연애를 거쳐가며 내 이상형의 기준이 바뀔 수도 있고, 나와 잘 맞는 사람의 기준이 바뀔 수 있다. 하지만 바로 다른 이성을 만난다면 이런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로지 전 연인보다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운에 걸어야 한다.
늘 강조하지만 내가 먼저 발전해야 좋은 사람이 나타난다.
이별의 아픔은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 단, 조급해하지 말고, 자신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위에서 언급된 방법들을 명심하자.
힘든 시간은 지금도 계속 지나가고 있으며 우리는 충분히 강하고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