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이 길어지면 구차해질 뿐이다
연애는 달콤하고 행복한 순간들로 가득하지만, 늘 그렇지만은 않다. 상대방에게 지쳐 이별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별을 통보받아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다양한 이별 사유로 인해 고통스럽겠지만, 나를 보호하고 더 행복한 연애를 위하여 반드시 헤어져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오늘, 이 글에서는 단순히 남자친구의 이별신호를 알려주는 것보다, 정과 미련 때문에 이별을 결심하지 못하는 여성분들을 위해 정말로 헤어져야 할 때가 언제인지 작성해보고자 한다.
1. 더 이상 나를 존중하지 않을 때
건강한 사랑은 서로에 대한 애정과 존중,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만약 어떠한 형태로든 나에 대한 존중이 사라졌다면 이별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잦은 거짓말과, 바람 등의 신뢰를 깨는 행동 역시 나에 대한 존중이 사라졌을 때 나타나는 신호이다. 어떠한 관계든, 한번 깨진 신뢰는 다시 쌓기 매우 어렵다. 신뢰가 깨진 상태라면 남자친구의 행동에 대해 계속 의심을 품고 불안한 상태로 연애를 지속하게 될 것이다. 이는 결코 온전하다고 할 수 없다.
또한 나의 감정과 의견을 무시하면서 일방적으로 자신의 의견만 강요하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이다.
특히 학대가 발생한다면 즉시 헤어져야 한다. (육체적, 정신적, 언어적 모두 포함) 이것은 폭력이며 범죄이다.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으며 참을수록 학대는 커질 뿐이다.
존중받지 못하는 연애는 지속할수록 피폐해진다. 당장 내 삶에서 나와 제일 가까운 연인이 내 감정을 무시한 채 계속하여 정신적인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연애를 할수록 점점 불안하고 무력해질 것이다. 당장은 이별이라는 선택이 힘들고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이것이 건강한 연애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2. 반복되는 일로 자주 다투고 개선할 노력이 없을 때
남자친구와 다른 성향인 것은 괜찮다. 하지만 맞추려는 노력과 양보가 없는 것은 문제이다.
오랜 시간 동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다투게 된다면 이별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특히 나만 노력하는 상황이라면 더 그렇다. 상대방이 우리의 문제를 귀찮아하거나 회피하려고 한다면 내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개선될 수 없다. 관계는 쌍방의 노력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혼자 노력하는 사람만 지칠 뿐이다. 이렇게 되면 미래에도 같은 문제로 계속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고, 결국 어느 한쪽이 포기를 하게 될 것이다.
3. 남자친구와의 미래가 그려지지 않을 때
연애 초반과 다르게 남자친구와의 미래가 더 이상 그려지지 않거나 기대감이 생기지 않는다면 헤어짐을 생각해봐야 한다. 이는 가치관이 일치하지 않을 때에도 발생하는 일이다. 장기적인 관계, 특히 결혼을 위해서는 서로의 가치관이 일치해야 하는데, 이것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갈등으로 이어지고, 서로가 함께 성장하기 힘들다. 연인은 서로의 인생 목표와 꿈을 공유하며 응원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권태기와는 다른 느낌의 허무함이 찾아온다. 내 연인이 나와 걸어갈 길이 전혀 다르고, 서로 이해를 못 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함께 있어도 행복하기보다 외롭고, '우린 어떻게 될까?'라는 부정적인 생각만이 맴돌게 된다.
이렇게 남자친구와 인생의 가치관이 전혀 다르다면 생각보다 빠르게 연애의 끝이 다가올 것이다.
연인과의 이별은 절대 쉬운 결정이 아니다. 제시된 모든 상황이 반드시 이별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패턴이 반복된다면, 본인의 행복을 위하여 이 관계를 심도 있게 고심하여 봐야 한다.
사실 이번 글의 본론인 '헤어져야 할 때'는 웬만하면 다들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어져야 할 때 헤어지지 못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이별을 선택했을 때 찾아오는 공허함과 상실감 때문에 알면서도 이별을 회피하게 되고, '문제없는 연인은 없지'라는 생각으로 연애를 그저 하루하루 이어갈 뿐이다.
하지만 이것은 남자친구를 정말 사랑해서가 아니다. 헤어진 후 나의 모습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이별을 미루는 것일 뿐이다. 결국 나의 감정을 마주 보기 어려워 내리는 감정 회피의 한 종류일 뿐이다.
그러므로 이별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 이 브런치북에서 늘 강조했던 솔직한 자기 성찰과 함께 남자친구와의 진솔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관계의 끝이 정해져 있을 때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확실한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올바른 성인이라면 자신의 결정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상대방과 연애를 하기로 선택했을 때 그 연애에 집중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했던 것처럼, 이별을 해야 할 때도 피하지 말고 과감하게 선택하고 그 뒤에 오는 공허함과 외로움들을 마주 볼 수 있어야 한다. 당장은 힘들고 부정적인 감정이라고만 느껴질 테지만 이러한 감정들을 마주 보고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비로소 다음에 다가올 연애를 한층 성장한 관점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이 당신의 행복을 위한 현명한 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명심하자. 헤어짐이 길어지면 구차해질 뿐이다. 당신의 소중한 시간과 감정을 불행한 관계에 묶어두지 말자. 더 나은 미래와 온전한 연애를 위해 용기 있는 선택을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