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하다 보면 주변에 말하기 부끄럽거나, 너무 사소한 고민이라고 생각할까 봐 망설이는 등 정말 다양한 고민들이 많다. 그리고 '우리만의 문제'라는 생각에 혼자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게 혼자 생각할수록 긍정적이고 명쾌한 해답보다는 서운한 감정과 부정적인 생각만 커지곤 한다.
지금부터 연애 중 혼자 고민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1. 혼자 고민하면 안 되는 이유
먼저, 사람은 혼자 생각할 때 부정적인 생각에 더 취약해지는 성향이 있다.
혼자 생각할 경우 과도하게 특정 사건을 되새기고,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 이러한 반추는 불안을 증폭시키고, 부정적인 감정을 더욱 심화시키기 마련이다. 또한 현재의 고민과 비슷한 과거의 경험을 끌고 와서 같은 문제로 여기기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에 더욱 취약해진다.
특히 사람은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확인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확증편향은(내가 믿고 있고 믿고 싶은 정보만 선택적으로 취하고, 믿고 싶지 않은 정보는 외면하는 현상) 본인의 부정적인 생각을 뒷받침하는 정보만을 떠올리거나 사건을 자신의 감정에 따라 판단하게 만든다.
부정적인 생각은 또 다른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결국 하나의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해서 다른 걱정과 불안을 유발하며 스스로 만든 감정의 굴레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혼자 있을 때는 외부적 방해요인들이 적어진다. 객관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나서 고민을 말한다면 옆에서 나의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게 해 주고 피드백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혼자서 고민한다면 자신의 해석만이 진실이라고 믿게 될 확률이 높다. 심지어 실제보다 상황을 더 나쁘게 인식하게 만들거나, 비관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즉, 혼자만의 생각에 빠질수록 스스로 만든 부정적인 감정의 악순환에 갇히기 쉬우며,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끊어내기 쉽지 않다. 감정이 이성을 지배하게 되면서, 해결 방안을 찾는 데 방해가 된다.
2. 해결방안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고민은 종종 반추와 불안을 증폭시키며 부정적인 감정의 악순환에 빠지게 만든다. 우리는 왜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혼자서만 끙끙 앓고 있을까? 이제 몇 가지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 상황을 바꿔보자.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이 브런치 북에서 늘 강조하였듯이) '나'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는 왜 이러한 부분을 계속 고민하게 되는지, 그리고 정확히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의 경험이나 상처, 성격과 자존감 등 복합적으로 나의 과도한 고민과 불안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원인을 파악하다 보면, 단순히 '혼자 고민한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연애는 남자친구와 같이 하는 것이므로 혼자 고민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드물다. 그러므로 혼자 고민하는 습관을 개선하려면, 결국 남자친구와 대화로 제대로 해결하는 습관이 중요한데, 연인과의 온전한 대화를 위하여 소통 방식을 점검해보아야 한다. < 9화 서운함의 올바른 표현방식 ① : 올바른 표현방법>에서 언급한 것처럼, 정돈된 감정으로 간결하고 명확하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하며, 남자친구에 대한 비난보다는 "너의 이런 행동은 나를 이런 감정이 들게 해. 다음부터는 ~ 해줄래?" 형식으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연습도 해보아야 한다.
만약 처음부터 모든 것을 털어놓기 어렵다면, 작은 고민과 생각부터 남자친구에게 먼저 꺼내는 연습을 해보자. 물론 대화가 가능한 타이밍에 말을 꺼내야 한다. 남자친구와 내가 너무 피곤하거나 아플 때 말고, 편안하고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어야 한다.
또한 나의 고민을 털어놓았을 때, 남자친구의 반응이 예상과 다르더라도 화를 내 거나 다그치지 말고, 남자친구의 의견 역시 집중해서 들어보아야 한다. 나와 남자친구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맞춰나가는 과정인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마지막으로, 계속하여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당장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과 '이 고민을 하는 정확한 이유'를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 해결책이 없거나 내가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라면, 더 이상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하자.
내가 이 고민을 하는 정확한 이유를 찾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를 솔직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이 내용은 다음 글인 <12화: 남자친구와의 다툼, 한 번에 풀 수 있는 한마디 말>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다
과거의 나 역시 '연애 고민은 우리 둘의 문제이니 둘이서 해결해야지!'라는 생각이 강해 친구들에게 연애 상담을 꺼려했었다. 그러나 남자친구와 '같이' 고민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문제 역시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연애를 제대로 모르던 시절의 나는 '어떻게 말해야 잔소리로 들리지 않을까', '나는 왜 이런 사소한 것에 서운함을 느끼는 걸까'하는 끝없는 혼자만의 고민을 반복했다. 결국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을 안고 이별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고민을 털어놓았더라면 어땠을까? 행복한 모습만이 아닌, 복잡한 감정들을 어느 정도 나누었다면 생각이 계속 부정적으로만 흘러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주변의 긍정적인 친구들에게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왠지 모를 부끄러운 마음에 말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렇듯 내 고민을 털어놓고 피드백을 받는다는 것은 꽤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쓴소리를 감내해야 하고, 원치 않던 진실을 마주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내 연애를 제3자의 시점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내가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
만약 지금 연애 고민으로 혼자 계속하여 끙끙 앓고 있다면,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 보았으면 한다. 연애 고민은 누구나 충분히 하는 자연스러운 감정의 일부다. 물론 모든 고민을 주변에 털어놓으라는 의미는 아니다. 내가 충분히 고민해 보아도 답이 나오지 않을 때, 현명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믿을만한 친구에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지, 비슷한 경험은 없는지 자연스럽게 물어보고 객관적인 피드백을 얻어보자.
혼자 감당하기 힘든 감정의 짐을 내려놓고, 믿을 수 있는 친구들과 함께 현명한 대처를 생각해 봄으로써 연애는 더 단단하고 행복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연애는 삶의 일부로서 도움을 주고받으며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여정임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