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성인이 된 20대 초반과 곧 30대를 마주할 20대 후반 여성의 연애는 여러모로 달라지게 된다. 오늘은 그 차이를 알아보고, 우리가 어떻게 고민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20대 초반의 연애는 서로에게 순수하게 몰입할 수 있다.
우선, 남녀 모두 20대 초반의 연애는 보통 순수하다는 표현을 한다. 서로의 조건보다는 외모와 본능적인 끌림으로 시작되고, 서로에게 올인할 수 있다. 설레고 두근거리는 하루를 보내며 둘만의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기도 한다. 또한 감정적인 경향이 있어 쉽게 서운함을 느끼고, 연애 자체가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연인에게 많은 시간과 생각을 쏟아붓게 된다. 말 그대로 '날것 그대로의 연애'를 경험하는 시기다.
특히 여성의 20대 초반은 연애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릴 수 있는 시기이므로, 가장 많은 선택권을 가진다. 남자친구에게 다소 감정적으로 대하더라도 웬만한 것은 남자친구가 받아주려 하고, 남자친구가 나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연락하고 데이트를 하는지에 따라 사랑의 척도를 정하곤 한다. 이 시기에는 관심을 받는 것에 익숙해지게 된다.
20대 후반의 연애는 현실과 조건을 생각한다.
반면 남녀 모두 20대 후반의 연애는 조금 다르다. 학생때와는 다르게 직장에서 일을 하거나, 취업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에게만 올인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연애가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20대 후반부터는 슬슬 결혼이라는 선택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조건을 생각하게 된다. 인생에서 연애만이 큰 이슈가 아니므로 서로의 시간을 존중해 주려 하고, 감정 컨트롤을 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20대 후반 여성의 연애는 더욱 신중하게 생각을 해야 한다. 예전처럼 상대방이 적극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성을 만날 기회 역시 줄어든다. 연애 중이더라도 20대 초반에 받았던 만큼의 관심을 원하고 감정적으로만 행동한다면 남자친구가 피곤함과 부담을 느껴서 관계 유지가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남자들보다 먼저 주변에서 결혼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고, 결혼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된다. 요즘은 평균 결혼 연령이 늦어져서 크게 와닿지 않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남자들보다 여자들에게 결혼에 대한 주변의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역시 '나이'때문이다.
결혼을 한다면 딩크부부가 아닌 이상 아이에 대한 고민을 자연스럽게 하게 될 것인데, 초기 노산의 기준이 만 31~32세, 고위험 노산은 만 35세 이상이다. 늦게 결혼할수록 심적인 부담감과 지출 비용은 늘고, 출산이라는 선택은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그리고 20대 후반에도 결혼을 나와 먼 이야기로만 생각하다가 나중에 결혼을 원하게 되었을 때, 그때 만나는 남자친구의 의사가 나와 다를 수 있다. 그러할 때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을 해 두어야 한다.
아직 어리고 스스로가 결혼을 원하는지 아닌지 몰라서 '몇 년 뒤에 괜찮은 사람 있으면 하겠지'라는 분들을 위한 글은 다음 글인 <17화 : 결혼, 해야 할까? 내 마음 들여다보기>에서 이어서 작성하겠다.
이처럼 20대 연애, 특히 여성의 연애는 시기에 따라 큰 변화를 맞이한다. 자신과 비슷했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할 때, 확고한 비혼주의가 아니라면 어느 순간 조급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조급함 때문에 결혼을 결정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다고 '운명의 상대가 나타날 때까지 결혼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다른 누구도 아닌, 오직 당신만이 당신 인생의 방향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먼저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자신이 그릴 인생에서 평생 함께 할 배우자가 있다면 좋은지, 어떻게 하면 주체적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늦어도 20대 후반이라면 꼭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 만약 나이가 30대가 넘었더라도 아주 많이 늦은 것은 아니다. 다만, 조금 더 어릴 때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하여서 글을 작성해 보았다.
'내 인생에서 평생 함께 할 배우자가 있다면 좋은지, 어떻게 하면 주체적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이 질문들을 통해 오롯이 나를 위한 길을 찾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