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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근웅 Aug 11. 2020

아마존과 알리바바를 통해 배우는 글로벌 e마켓플레이스


한 조사(잡코리아,알바몬 공동조사)에 따르면 언택트(untact) 문화에 대해 성인 73%가 긍정적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하 듯 수많은 언택트 상품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고, 매해 20%씩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e커머스 시장 역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e커머스를 다른 말로 바꿔서 표현해보자면, e마켓플레이스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오늘은 세계 경제를 이끄는 미국과 중국의 e마켓플레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 한다.




e커머스 시장, e마켓플레이스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을 뽑아 보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국은 아마존(Amazon), 중국에서는 알리바바(Alibaba)를 이야기할 것이다.


이 두 개의 거대한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기업은 서로 추구하는 방식이 너무나도 다른데, 크게 아마존은 소비자의 입장(B2C)에서, 알리바바의 경우 기업의 입장(B2B)에서 서 있다고 표현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알리바바가 소비자들을 하등시 한다거나, 서비스의 질 등이 나쁘다고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서 설명을 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아마존은 고객의,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무한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입점해 있는 기업들을 아마존의 통제 하에 두어, 소비자들의 모든 생활패턴, 결제 금액 및 방식 등을 Data화 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데 집중되어 있다.


반면, 알리바바는 아마존과는 다르게 고객보단 기업 즉, MOU와 같은 방식으로 기업 간 굳건한 협력체계를 만들어 내고 여기서 발생한 Data를 기반으로 초연결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풀어서 설명해보자면, 아마존은 아마존에 입점하는 모든 기업이 아마존이 추구하는 서비스의 질, 상품의 질, 가격 측정과 같은 기업 경영 전반에 모든 부분들을 직접 관리하고(FBA = fulfillment by amazon 시스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경우 알리바바가 만들어 놓은 플랫폼 생태계를 통해, 예를 들면 삼성페이와 같은 '알리페이', CJ대한통운과 같은 '타오바오'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로 기업들에게 사업을 운영함에 있어 필요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고, 함께 이윤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이렇듯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두 기업이지만,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것이 하나 있는데, 앞서 잠깐 이야기한 'Data'이다. 아마존이든 알리바바든 각각의 생태계에서 결과적으로 얻어내고자 하는 성과는 단기적인 매출이 아니다. 바로 Data를 활용한 장기적인 매출증가가 그 목표이다.


이를 위해서 아마존과 알리바바는 다양하고 새로운 산업분야에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아마존과 알리바바 두 기업 모두 전자상거래, 물류시스템, 지급결제 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신선식품, 무인편의점, 비디오 스트리밍, AI스피커, IoT플랫폼 등 단순 전자상거래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역으로 말이다.


두 기업이 사업영역을 분화하는 데에는 한 가지 명확한 이유가 있는데, 바로 더 많은 소비자들, 이용자들을 끌어드리고, 소비자들은 과연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맥락으로 보았을 때, 국내 마켓플레이스를 영위 중인 스타트업, 중소기업들 역시 한 가지 영역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확장을 통해, 메인 사업모델에 연결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앞으로 마켓플레이스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일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Data 그리고 Data기반의 IoT기술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스타트업,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이미 시장에 진출해 있고, 기술을 보유한 대기업들과 경쟁을 하기엔 그 리스크가 너무 크다. 그렇다면 지금의 스타트업,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대기업과 스타트업, 중소기업의 특징을 구분하여 보면 대기업은 다품종 대량생산을, 스타트업, 중소기업은 소품종 소량생산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를 조금 더 해석해보면 스타트업, 중소기업은 다양한 분야를 전부 아울러야 하는 대기업 비해 한 가지 또는 소량의 제품과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스타트업, 중소기업의 장점을 기반으로 앞서 이야기한 Data를 녹인 사업 운영이 이뤄진다면, 치열한 경쟁이 한창인 e마켓플레이스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본다.




데이터를 활용한 중소기업 예시


국내 중소기업을 사례로 들어보자면, 스포츠 제품 그중 특히 축구공과 배구공 등에 관련된 제품을 판매하는 한국 기업 '낫소'를 예로 이야기할 수 있다.



낫소의 경우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경쟁, 트렌디한 이미지의 신생 브랜드와의 경쟁으로 인해,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낫소는 'Data'에서 그 답을 찾았다. 특히 키워드 Data를 통해 낫소가 가진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키워드 Data를 통해 낫소가 파악한 문제점은 시장에서 제품이 품질도 좋고, 저렴한 가격이 형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낮았던 이유는 해외 브랜드와 신생 브랜드에 비해 브랜드 이미지가 낮았기 때문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낫소는 현재 유행하고 마케팅 방식이 레트로라는 점에서 착안하여, 이에 알맞은 레트로 디자인의 축구공을 출시하였고, 실질적인 구매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여, 어린 자녀를 위해 구매를 하는 '3040여성이라는 새로운 소비자'를 찾아낼 수 있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낫소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의 캐릭터 축구공을 만들어 판매하였다.


이를 통해 레트로 축구공 출시 이후 5,000만 원의 매출액 달성, 3040여성을 타겟으로 마케팅한 캐릭터 축구공의 경우 7,000개 초도 물량 완판이라는 결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례 설명을 끝으로 오늘의 이야기를 정리해보자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스타트업, 중소기업이 마켓플레이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발생한 Data를 통해 시장의 약점을 찾아 꿰뚫어야 한다.’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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