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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근웅 Feb 03. 2020

화장품 창업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이야기


대한민국 창업이 쉬워졌다.


정부에서 직접 ‘창업 국가’ 조성을 위해 여러 지원사업과 솔루션, 인프라 등을 제공하니 창업이 어렵고 힘들기만 한 것에서 누구나 도전해 볼만한 것으로 바뀌었다. 더군다나 현재 20~30대의 높은 취업 난이도와 실업률이 더해져 ‘창업’에 대한 관심은 끝도없이 오르고 있다. 이러한 창업 시장에, 특히나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하는 산업군이 있는데 바로 '화장품 산업'과 '의류 산업'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러한 흐름과 상황에 맞춰 ‘화장품 창업’에 대해 이야기와 스타트업 기업이 현재 시장에서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지, 화장품 산업을 창업할 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주관적인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고자한다.


창업 전성시대, 대한민국


시작에 앞서 우선 ‘창업’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다. 2010년대부터 현재 2020년까지 창업시장을 함축해보면 ‘창업 전성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10월 기준으로 107,979개의 신규법인 및 개인사업자가 신설, 신고되었다고 한다. 2016년 71,669개에서 4년 만에 약 36,000개 정도가 증가하였으니, 4년 사이 약 40%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간략하게 찾아볼 수 있는 통계만 보더라도 창업에 대한 사람들의 ‘Needs’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어서 오늘의 주된 주제인 ‘화장품 산업’을 확인해보자, 식품의약품 안전처에 따르면, 매달 평균적으로 190 여 개의 업체가 화장품 창업을 위해 등록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이는 화장품 제조판매업에 대한 것으로 단순 도소매, 통신판매업까지 포함한다면 그 수는 매달 최소 250여 곳 이상으로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위와 같이 과포화 상태인 화장품 산업 창업에 도전할까? 그 이유는 해당 업계의 동향을 통해 서 알 수 있다. 



(출처 : 우먼타임스)


화장품 산업동향


1. 시장규모의 성장

오늘날 국내 화장품 총 시장규모는 14조 4,000억 원으로 120억 달러 이상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다. 이중 국외 수출에 대한 실적은 18년 간 60배 이상 성장하여, 현재 62억 달러 한화 약 7조 2,000억 원에 달한. 특히 한류 열풍(K-pop, 드라마 등)이 크게 일고 있는 지금, 국내 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더욱 빠를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 정부와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스타트업 지원

이런 화장품 산업은 비단 시장규모만 큰 것이 아니다. 국내에서 화장품 회사만 해도 4만 여개가 넘고,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는 약 36만여 명의 직원이 근로하고 있다. 여담으로 10억 원 생산에 필요한 취업자 수를 의미하는 ‘고용유발계수’가 제조업(6.14명) 보다 높은 수치(7.01명)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거대한 시장규모,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수출, 고용창출까지 이뤄내고 있는 화장품 산업은 대표적인 군내 고부가가치산업이라고 말할 수 있다. 화장품 산업의 경제적 가치가 증가하면서 화장품 산업을 바라보는 시선과 관심들이 높아졌다.


특히 정부는 화장품 산업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 가능성뿐만 아니라, 고용창출의 효과가 높다는 점에서 고용지원금, 고용장려금과 같은 인건비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R&D 지원, 정책자금 및 각종 지원금을 토대로 새롭게 성장하고자 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단단한 내실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민간기업(국내 거대 화장품 업체 – 한국콜마,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매틱 등)들이 전통적인 사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새로운 스타트업 발굴과 협업을 통한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


3. 화장품 창업의 접근성

국내 화장품 제조업은 OEM 방식으로 전통적인 제조업에 비해 굉장히 낮은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제조방식 덕분에 직접 제조가 불가능하더라도 특별한 아이디어, 상품 컨셉만 있다면 화장품 산업에서 성공을 충분히 이룰 수 있다.





화장품 산업은 분명한 '레드오션'이다.


위의 동향만을 본다면 현재의 화장품 산업은 ‘블루오션’처럼 보이게 하는 착각을 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화장품 산업은 분명하게 ‘레드오션’이다. 이러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이유로는 대기업의 화장품 산업 진출을 이야기할 수 있다.


대기업의 화장품 산업 진출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제약사의 화장품 산업 진출률이 크게 증가하였는데, 이는 낮은 R&D 비용과 시간 및 투자 비용 대비, 발생하는 영업이익률이 크다는 점 때문이다. 결국 화장품 산업을 창업하게 된다면 나와 같은 창업기업이 아니라 대기업, 유수기업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시장에서 살아남기란 영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화장품 창업을 하지 말아야 할까?


필자의 대답은 NO다. 화장품 산업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생태계가 대기업도 이기는 스타트업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의 특성상 소비자의 구매를 촉진시키는 것은 제품의 인지도나 기업이 가진 영향력보단 실질적으로 이를 사용해본 소비자의 입소문이 더욱 크게 영향을 끼친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것처럼 특별한 아이디어, 상품의 컨셉 즉, ‘브랜딩’이 굉장히 중요하다.



대표적인 예로 앰플을 한통 통째로 넣었다는 메디힐의 마스크팩, 값비싼 앰플이 마스크팩에 한 통이 다 들어있다고 홍보한 메디힐은 소비자에게 소비를 촉진시키는 컨셉으로 다가갔고, 메디힐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게 되는 계기까지 되었다.


또 다른 예시로 '애인도 안 챙기는 내 미모, 이젠 남자 친구가 챙겨준다.' 콘셉트로 위트 있는 문구와 캐릭터를 컨셉팅한 남자 친구 팩을 만든 비케이 로웰을 예로 들 수 있다. 독특한 콘셉트를 비케이 로웰은 현재 두타 면세점, 신라 인터넷 면세점, 아트박스, 이랜드 버터, 피에로 쇼핑 등 국내 주요 유통채널 100여 곳에 입점해있고, 2017년에는 미국 대형 유통사 TJX와 계약을 체결 일본, 대만, 홍콩, 멕시코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처럼 자본력과 인지도가 부족한 스타트업이라고 주저앉아 포기할 필요가 전혀 없다. 예시처럼 기업이 가진 독창성만 있다면, 충분히 시장에서 성공이 가능하며, 매출 100억 신화의 기업 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생각을 끝으로 한 가지 이야기를 던지면서 글을 마치려 한다. 화장품 사업은 종사자들 사이에서 소위 ‘신데렐라’ 사업이라고 불린다. 힘들고 어려운 하루하루를 보내던 신데렐라가 요정의 도움으로 한 순간 왕자의 아내가 되는 모습이 이름 없는 브랜드였다가 하루아침에 제품 하나가 대박 나면서 급격하게 매출이 증가하고 성공하는 화장품 업계의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무작정 백마 탄 왕자만 기다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늘 준비하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자만이 진정한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혹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꿈만 꾸고 있다면, 당신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신데렐라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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