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다른 시간대에 사는 존재들

나만의 브랜딩이 중요한 이유

by CEO이진

개인이든 기업이든 모두 다른 시간대에 살아가는 것이 느껴질 때가 있다. 예전에 읽었던 어떤 SF 단편 소설 중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그들은 매우 천천히 움직인다. 마치 밀랍 인형처럼 서 있는 듯 하지만 미세하게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그들은 숨쉬는 것, 눈을 깜빡이는 것 조차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살아 있는 나와 같은 사람이고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우리 세상에는 또 다른 존재들이 존재한다. 실제로 보진 못했지만 그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그들은 매우 빠르게 움직인다고 과학자들은 인지하고 있다. 그들은 너무 재빨라서 우리들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같은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신과 같은 존재는 아니다. 단지 우리보다 시간이 매우 빠르게 가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같은 세상 아래에서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살아가는 것이다. 그것 만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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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 모두들 디지털 노마드처럼 살고 싶은 생각에 파트타임으로 산발적인 외주 작업을 진행 하다 보면 상대방에게 의뢰할 때도 있고 그들의 의뢰를 받을 때도 있다. 그러면 어떤 이들은 매우 빠르고 실용적인 견적을 내고 어떤 이들은 매우 이상적이고 여유가 넘치도록 견적을 내는 것이다. 왜 이러한 차이가 나는 것일까? 모든 개인이나 기업이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이들은 적은 시간을 들여 적은 수입을 얻기를 원할 것이고, 어떤이들은 많은 시간을 들여 많은 수입을 얻기를 원할 것이다. 어떤이들은 적은 시간을 들여 많은 수입을 얻기를 원하기 때문에 더 어려운 일을 맡을 것이고, 어떤이들은 많은 시간을 들여도 자신이 해내기 어려운 일들이기 때문에 그 일을 맡을 수 없어 작고 힘든 일만 맡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상황이 글로벌로 확대되면 더욱 확실하게 드러난다. 국내의 재능마켓에서 외주 작업을 하는 것과 Upwork 같은 해외 서비스들에서 외주 작업을 하는 것은 정말 극명한 시급 차이가 발생하고, 그것은 개인의 능력 차이뿐 만 아니라 국가간의 차이(주된 경쟁강도를 생성해 내는 인구 수의 차이인 것도 같다)도 존재한다.


우리는, 나는 어느 시간대에 살고 있을까? 더 빠르게 사는 것이 훌륭한 가치인가? 더 느리게 사는 것이 훌륭한 가치인가? 혹은 그 차이는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사는 사람들은 서로를 알아보기기 힘듦에도 불구하고 서로 평가하는 것은 유효한 의미가 있는것일까? 서로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일까?


다시 돌아와보면, 누구나, 나 자신조차 외주 작업을 발주할 때 최대한 훌륭한 결과물을 원하면서도 가장 저렴하기를 원하고, 외주 작업을 수주할 때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도의 견적 금액을 수령하기를 원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의 경쟁강도는 전세계로 뻗어 나아갈 수록 견고해지고 더욱 어려워진다.


결국 가장 마지막에 남는 것은 다른 것들과는 다른 나만의 차별화만 남게 된다. '나만의 브랜딩'만 남고 다른 것은 다 흩어지고 사라지며 서로 다른 시간대만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에는, 그중의 한 시간대에 살고 있는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서로 다른 시간대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이는 것은 '브랜딩된 가치'일 뿐이다. 그래서 마케팅의 대가들은 그토록 '브랜딩'을 강조하는 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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