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 개발자로 살아가는 지금 또다시 매너리즘에 빠지기 전에 사이드프로젝트를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작하려는 다짐에 무언가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뭔가 만들 수 있는 손이 있지만 생각할 수 있는 머리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시작만 하면 돈을 벌 수 있겠지만, 무엇으로 벌 것인지 아이디어는 없는 것과 같이 말이지요. 다른 이의 아이디어를 실현시켜주면 돈은 생깁니다. 그저 내 손과 눈을 빌려줄 뿐 만들어진 프로덕트는 남에게 넘기고 노동의 댓가를 받고는 끝인 것처럼 내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됩니다.
기획과 마케팅 관련 책을 닥치는 대로 읽고 있습니다.
그동안 생산성에 관한 책만 보았더니 효율만 따지게 된 내가 어이없었습니다. 기준도 없는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쑤시개를 더 얇고 단단하게 만들까만 생각했습니다. 치실도 있고 구강청결제도 있고 대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엉뚱한 곳에서 답을 찾으려 했습니다. 그 와중에 기획 업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것을 잘 포장할 수 있는 마케팅도 함께...
책을 닥치는대로 읽으면 폭풍같은 관심이 생기겠지 하며 꾸준히 시도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찻잔의 소용돌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사이드프로젝트로 집중력 마지노선인 2시간30분을 넘기지 못하고 있으니, 좀 더 자신의 뇌를 속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