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코딩이 필요한가?

즐거운 인생을 위한 확실한 방법 중 하나 선택하기

'비전공자인데 코딩을 배우고 싶어요'라거나 '개발자와 소통을 위해 코딩 능력을 길러보겠다'라고 말하는 분들을 줄곧 보아옵니다. 지금은 예전보다 이런 분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반대로 이야기 해봅시다.

'심리학자가 되고 싶어요' 라거나 '애니메이션 피겨를 제작하고 싶다'라고 말하는 분들은 어떨까요. 심리학자가 되고 싶어서 심리학과에 입학하고 열심히 책을 읽고 논문을 씁니다. 애니메이션 피겨를 만들어 나만의 장식장을 꾸미고 싶으니 열심히 유튜브를 보고 재료를 쇼핑하고 피겨 제작 카페를 찾아다니며 노하우를 익힙니다.

코딩을 배우는 것이 이런 것과 다를까요?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일이 그렇게 특별한 걸까요?

코딩이나 소프트웨어 개발 일에 관심이 있다면 인터넷에 널린 무료 강좌로도 충분히 실력을 쌓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는 정말 양질의 강좌가 많고 개발일을 하는 저 역시 뭔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면 유튜브에서 검색해 봅니다. 어지간하면 좋은 강좌들이 많이 검색되어 나옵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튜토리얼을 따라하다 보면 점점 익숙해지고 그 기술을 습득하게 됩니다.

물론 컴퓨터공학이 전공인 사람들은 그 쪽에 관심이 있어서 학업을 취업으로 이어 갔을 수도 있고(저는 컴퓨터공학 전공자이기에 학업이 취업으로 이어진 생계유지 수단으로서의 코딩을 습득한 것이 되겠군요...), 취미로 1인 게임 개발하는데 너무 잘해서 짭짤해진 부수입에 창업자가 된다거나 하는 케이스도 있을 것입니다.

코딩 관련 질문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결국 개발자가 되려는 것은 아니고 막연히 도움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시도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시작하기에는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고 잡으면 손 한가득한 두꺼운 책은 지루하지요. 기본으로 공부해야 할 것들이 많고, 바뀌거나 없어지는 것도 많으니 이미 아는 것도 다시 공부해야할 게 점점 쌓여갑니다.

그렇다해도 관심이 많고 해보겠다고 다짐하면 코딩이란게 못할 것도 없죠. 귀가 뚫리기 전에는 외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없는 것처럼 엄청난 시간과 노력의 벽이 존재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밥 먹듯 하루 하루 시간을 들여 하루 몇 쪽씩 책을 읽 듯 준비하면 터득할 수 있는 것들 입니다. 어쩌면 글쓰기 같은 걸 수도 있겠습니다. 평균적인 교육을 받은 성인이라면 누구나 읽고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나 소설가가 되고 싶다면 어느 정도는 결심이 서야 하니까요. 결심하고 나면 꾸준히 글을 읽고 쓰고 하겠지요.

소프트웨어 개발은 평범한 생각으로 시작한 글쓰기 보다 조금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시도하고 연습하고 훈련하고 나서 얻은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은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구현한 발명품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혼자서 세상을 바꿀 만한 특별한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질문하신 분들의 생각보다 훨씬 강력하게 나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자아 실현 도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딩이라는 것...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것...

막연하게 생각하기 보다 성장한 미래의 나를 잘 그려 본다면 경험적으로 역사적으로 꽤 보증된 인생의 궁극 아이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믿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