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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EO이진 Dec 06. 2022

세상 만물을 돌보시는 자연어머니의 전략

세상 만물이 수학이라면 실수와 복소수로도 부족할만큼 꽉 채우는 전략

일론머스크가 말했던 '스피노자의 신'.


자연어머니는 세상 만물을 돌보신다. 자연어머니께서는 실험도 하시면서 생명들에게 DNA조합으로 상벌을 주시고 살아남으라는 명령을 실행시키신다.


이제 우리는 자연어머니께 생명을 받아 이 모진 세상을 살아나가야 한다. 비단 생명이 없는 무생물도 자연어머니가 만든 법칙을 따라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이러한 법칙은 미생물부터 거대한 항성까지 모든 만물의 단계에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


나를 돌아보니 내가 속해있는 생명 종인 호모사피엔스가 생존하는 법대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드는 생각은 몇 만년 전 삶의 방식 그대로인 채 이렇게 정말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세상은 너무 빨리 바뀐다. 70년대에 태어나 산업혁명과 정보혁명을 골고루 접하면서 살아남았다. 하지만 좀더 체질 개선을 하지 않으면 정말 이대로 먼지처럼 사라져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 든다.


나 역시 DNA에 새겨진 명령에 따라 생명 연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녀를 두고 잘 키우고 있다. 또한 정보혁명의 최전선에서 쏟아지는 정보와 비즈니스모델을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구현하며 매일같이 프로그램 오류와 백병전을 치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이 코딩마저 해주는 세상이다보니 미래는 너무나 불확실해보이고 어두워보인다.


자연어머니는 무슨 생각이실까 궁금하다. 나의 앞 뒤로 서있는 사람들, 나의 위아래로 서있는 사람들도 모두 같은 생각이고 생존 경쟁 중이고 동일한 생존의 고통을 받고 있다. 매트릭스처럼 빨간약을 먹을 때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인생은 어둡고 차갑고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마주해야 하는 때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폰으로 자판을 두드리며 글을 쓰면서도 그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약 먹어야 겠다. 나만의 만병통치약인 밀크시슬과 비타민씨. 약 먹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두려움과 고민이 사라지고 결렸던 어깨와 등이 곧게 펴지고 손저림과 편두통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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