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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EO이진 Nov 27. 2022

'악화가 양화를 구축(驅逐)한다.' 헷갈리지 않게 정리

나쁜 돈이 좋은 돈을 몰아낸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驅逐)한다.

나쁜 돈이 좋은 돈을 쫓아내버린다.

Bad money drives out good.


1. 법칙 이름은 "그레샴의 법칙"


2. 인터넷 상에서 가장 이해가 빠르게 정리할 수 있는 곳인 나무위키 링크로 개념을 워밍업한다.


3. 구축(驅逐)을 한자로 이해해서 익숙하게 만들기. 것보다 더 먼저, 원문인 영문장부터 잘 읽어보면서 이해하자. 영문을 보면 헷갈릴 것도 없는 것이 허무할 지경이다.


4. 조금 더 와닿게 예문을 적어보자.

같은 돈 가치를 지닌 동전인 경우, 가치가 높은 (금 함량이 많은) 동전은 일단 내가 갖고 있고, 가치가 낮은 (금 함량이 낮은 ) 동전을 먼저 쓴다.
현금을 사용할 때, 빳빳한 만원 짜리 신권은 장지갑에 잘 펴서 넣어두고, 꼬깃꼬깃 주름지고 끝부분이 누렇게 변한 만원 짜리부터 내민다.
우리 회사는 스티브잡스처럼 A급 인재를 고용하기 어렵기에, B급 인재가 C급 인재를 고용하고 그게 반복되면서 직원의 능력치는 하향 평준화되고, 회사의 인재들은 점점 회사에 실망하고 존속여부를 의심하며 더 좋은 회사로 이내 빠져나가 버린다.




글로 이렇게 한 번 정리해두면 쓸모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헷갈리는 단어나 개념은 약 20분 정도 이렇게 투자할 가치가 있다. 그래서,... 왜 이 문장을 정리하냐면...


한국에서 영어 배울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거의 모든 이들을 그토록 괴롭혔던 'To부정사'.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요즘은 다들 아시는 것처럼 일본에서 들여온 영문법 책을 그대로 번역해서 To부정사가 된 것이고, 원래는 To-Infinitive 라고 한다더라. 즉, 'To'뒤에 아무거나 붙여서 쓸 수 있는 문법의 한 종류인 것인데, 뭔가 엄청나게 많은 법칙들을 가진 가공할 만한 분량의 암기 공식들 때문에 도대체 'To'는 어떻게 쓰는 건지 알다가 모르다가 헤매던 기억이 떠오른다. 'To'는 그저 아무 동사나 붙여서 '~하는 것', '~하기' 라는 것만 알면 되는 거였는데 말이다. 그리고 부정사의 의미도 결국 당연하게도 '아무거나' 였던거고...


한국어는 정말 과학적이며 심미적이고 스마트하며 유비쿼터스한 언어다. 즉, 우리말은 상식적인 선에서 듣거나 읽을 때 그 즉시 의미가 팍 꽂혀야 되는 언어라고 본다.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우리말에 기존에 필요 없었거나 외국에서 개념을 수입해 들어올 때 번역이 잘못 된 것이다.


의미도 모른 체 그대로 외우지 말고 원래 의미를 알 수 있는 한자 또는 번역 전의 영단어을 찾아보고 한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자. 앞으로도 번역이나 한글로 표기된 것 중에 뭔가 바로 이해되지 않는다면 의심해보는 습관을 들이자.


잡스 형님 왈, 당신보다 덜 똑똑한 사람이 먼저 개념을 세운 것을 생각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은지...

머스크 브로 왈, 기본 개념으로 돌아가서 군더더기를 없애고 핵심이나 진리를 잘 짚어낸 것을 기초로 하지 않고 새로 기본을 잡고 연구하는 것을 귀찮아 하고 있지는 않은 지...


짧은 인생이지만 한 번 뿐인 인생이니 신경쓰면서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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