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행복
멋진 베이시스트인 나의 아들 旭,
요즘 12.3 내란을 일으켰던 범죄자들의 행적이 낯낯이 드러나고 있다.
역시나 돈과 뇌물에 환장한 놈들이 내란의 쿠테타의 중심에 있더구나.
이 연놈들을 모두 잡아 교수형에 처하면 다시는 대한민국에 돈에 미친 범죄자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절대 그런 일은 없을게다.
인간의 욕망은 언제나 멈춤 없이 폭주할 수 있는 것이고, 그 욕망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느 시대, 어느 국가에도 있단다. 다만 그 비중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사회적 규범과 도덕을 바로 세우고 그 가치를 깎아내리는 인사들을 양지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 뇌물과 횡령에 엄격한 법적 징벌을 가하는 것이 돈에 미친 범죄자들을 최소화하는 유일한 방법이란걸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단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없이는 삶이 곤궁해진다는 건 엄연한 사실이지만, 극단적으로 빈부격차가 커진 사회에 사는 민중에겐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곤궁을 넘어선 죽음의 위기를 느끼게 한단다.
그 이유는 사회적 연대가 없는 단절의 삶, 손에 와 닿지 않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정부의 복지정책 때문이지.
하지만 돈이 없어 불행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연대나 복지정책 보다는 돈 자체에 골몰하게 되고 아이러니하게도 사회적 규범과 도덕을 비웃는데 동조하고 ‘부자되세요!’라는 광고 카피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단다.
사람들에게 가장 행복했던 한끼를 떠 올려보라고 하면, 어떤 이는 친척의 결혼식장 뷔폐를, 어떤 이는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왔을 때 엄마가 끓여줬던 된장찌개를, 어떤 이는 강의 빈 시간에 자취방에서 친구들과 끓여먹었던 라면을 떠올린단다.
모든 사람이 가장 비싼 뷔페음식을 떠올리진 않아.
그리고 아무리 많은 돈이 있었도 하루에 열끼를 먹을 순 없단다.(극도로 타락했던 로마의 귀족들이 끝없이 산해진미를 먹기 위해 먹고 토하기를 반복했던 바보 같은 짓도 역사엔 남아 있단다.)
살아가며, ‘얼마의 돈이 있으면 나는 행복할까?’ 라는 생각을 자주 해보렴.
이 질문에 ‘무조건 많이!’ 라고 답하는 이들은 경계하고.
헌법재판관 임명을 앞두고 국회청문회에 참석한 문형배 재판관은 공직자 재산 신고를 통해 확인한 6억원의 재산이 법관치고는 너무 적지 않냐는 국회의원의 질문에 판사가 되면서 국민평균 수준의 재산에 맞게 살겠다고 다짐했는데 그렇지 못해 부끄럽다고 대답했지.
제어 하지 못하는 욕망, 타인을 욕망을 욕망하는 부질없는 선망은 그리스로마신화의 에리시크톤처럼 비참한 최후가 결론이란다.
사랑하는 아빠가.
202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