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로의 전환
사랑하는 旭,
국도 38호선의 1일 교통량, 루버를 통한 반사음의 감쇄, 풀빅산의 항산화 효과, 구로구의 청년 셰어하우스 현황, 과일이 완숙되면 나오는 화학물질, 코스피 상장기업 중 무형자산 상위 기업 조사, 종이컵 내부의 코팅이 뜨거운 물이 들어갔을 때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
아빠가 최근에 인공지능을 이용해 조사한 내용들이란다.
업무상 필요하기도 했고, 가족들과의 대화에서 미진했던 부분을 찾아보기도 했고, 성당 신축을 위해서도 찾아보고 알아봐야 할 게 많았거든.
1990년대 초반 아빠가 군생활을 할 때 나이 드신 간부들 중에는 워드프로세서를 다루지 못해 초안을 손으로 써주고 워드를 쳐주는 병사들이 문서를 만들어 주는 경우가 있었지.
이뿐 아니라 그 당시 일반 직장에서도 이런 일이 허다했단다.
컴퓨터를 이용한 문서작성을 하지 못했던 직장인들은 자신이 IMF 과정에서 구조조정 대상이 될 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겠지만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
사람들 중에는 거대한 시대의 변화를 깨닫지 못해 낭패를 겪는 사람들이 있단다.
너는 사회적 변화 앞에서 항상 깨어 있었으면 한다.
패러다임의 변화를 단순한 유행으로 치부해서도 안되고, 순간의 유행에 빠져 못난 짓을 해서도 안될 일이다.
인공지능 시대로의 전환은 인류 역사 상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를 가져올 거란다.
엄청난 혼란과 사회적 사건, 사고가 있을 것이고 지식노동자의 삶도 변화하겠지.
하지만 인간에 대한 통찰과 공감을 갖춘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큰 기회가 될 수 있을게다.
아빠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하고 공부하라는 말보다 시(詩)를 더 많이 읽고, 성경의 진리를 가까이하라고 주문하고 싶구나.
우리 아들은 감히 AI가 흉내 낼 수 없는 따뜻한 마음과 바른 직관을 갖춘 인간다운 사람이 되리라 믿는다.
사랑하는 아빠가.
2025.11.07